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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희 Mar 31. 2024

골계



글 한편 완성하기 어렵다.
보름 동안 끙끙거린 결과는
공허하다는 기분만 남는다.

나열된 문장을 검토하며
만약 제 끝맺은 글이 책에 실린다면
독자들에게 혹여 한 줄이라도
그들의 가슴을, 무릎을 치게 하는
문구가 있을지....

내 속의 정신과 말을 적당한 어휘로 찾아 옮기며, 그 낱말 배열이 나에게
약간의 설렘을 준다면 독자에게도
분명 느낌이 전해질 거라고 믿지만,
그 믿음은 다시 퇴고하며  멀리 사라져 간다.

아무 따나 쓰는 것 같아도
들여다보면 골계미가 느껴지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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