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심리학
시크릿
미라클 모닝
수많은 자기 계발서와 동기부여 강연을 듣더라도 나의 생각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았습니다. 읽거나 보는 동안에는 무언가 가슴이 따듯해지고 괜찮은 것 같다가도 결국 며칠 뒤엔 반복되는 일상 속에 똑같은 나의 모습에 실망하곤 합니다.
내가 과거부터 원했던 것 리스트
1. 부자
2. 리더십
3. 연인
4. 친구
5. 여행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IMF 당시에 크게 가세가 기울게 되면서 삶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사는 곳. 만나는 사람. 내가 할 수 있는 것. 부모님 표정 등등. 완전히 같은 세상 속에 다른 삶이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원상회복을 위해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집요하게 돈을 버는 법을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할 수 있는 돈 버는 법을 연구하고 실패하기를 반복했습니다.
리더십
어린 시절부터 멋진 리더를 동경했습니다. 그래서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 되고자 웅변도 외치고 반장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물론 준비되지 않은 사람은 주변에서도 인정받기 어려운 법이었고 반장 당선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다듬고 다듬어서 서서히 변화되자 몇 년 만에 반장을 한 번 하고 그때부터 리더가 되고자 스스로를 다그치는 일이 많았습니다.
연인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연애는 늦게 한 편이었습니다. 군대에서 재대하기 전까지는 연애 다운 연애는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부자 위대한 리더가 되기 위해 무언가 강압적인 모습으로 인해 상대를 편하게 하는 부분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연애는 편한 관계가 중요한데 그런 모습이 없으니 연애와도 거리가 멀었습니다.
친구
친구는 어느 순간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너무 많은 친구들로 인해서 관계의 깊이가 옅었습니다. 관계는 결국 시간에 따라 질적으로도 달라지는데 피상적으로 발 넓은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관계가 넓다 보니 개인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사람만 만나고 번아웃이 왔습니다. 관계 다이어트가 필요했습니다.
여행
최근 여행이 흔해진 시대가 되었으나 과거엔 해외여행을 하려면 김포공항으로 갔을 정도로 규모가 작았습니다. 평생 여행을 한번 다녀오면 다시 나갈 일이 없을 정도였다면. 요즘에는 일 년에 몇 번씩 해외를 나가는 게 일상인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 역시 집을 짓기 이전. 코로나 이전. 아이를 낳기 이전엔 분기별로 해외에 나갔으며. 삶은 곧 여행이었습니다. 반대로 일상에 충실하기보다는 여행의 도피로 삶을 때우는 식이었습니다. 돌아가긴 싫고 돌아오면 다음 여행지를 찾는 게 여행이었습니다.
위의 기준은 결국 주변 환경, 교육, 관계 등으로 인해 형성된 부분이 많았으며. 늘 나와 맞지 않는 옷을 입는 느낌이었습니다.
과거엔 너무 불안정한 수입으로 그냥 생기면 써버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을 다른 것을 원망하는 식으로 합리화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맞는 옷을 입으면 편안하듯. 삶의 여러 부분에서 나에게 맞는 것들을 찾기 시작하면서 생각도 삶도 목표도 변했습니다.
부자, 리더십 이런 부분은 욕심을 내다가는 오히려 모두 잃을 수 있는 양날의 검과 같았고
연인과 친구는 편안한 관계가 가장 중요하며 인맥보다는 가족같이 좁으나 튼튼한 울타리가 중요했습니다.
여행의 경우 코로나로 인해 3년간 출국을 하지 못했으나 오히려 일상에 충실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들었습니다.
결국 누군가가 말했던
내 삶의 주인
생각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정해준 기준. 나의 몸에 맞지 않는 옷 같은 것이 아니라 내 옷. 내 삶을 찾아야 주인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여전히 예전 습관이 날 되돌리려 하지만. 현재 내가 하는 생각을 스스로 결정하고 과거에 얽매이지 않으며.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의 경험을 하다 보면 자연히 굴러가는 것이 내 삶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