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생각하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aus x maus Apr 16. 2023

아쉽게도 저희와 함께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ㅇㅇㅇ인사팀입니다. 먼저 ㅇㅇㅇ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부득이하게 귀하를 선발하지 못하게 된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ㅇㅇㅇ에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귀하의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평생직은 우리 부모님 세대에나 적용되고 요즘은 짧으면 2~3년 길면 6~7년 다니는 거 같습니다.

이직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더 나은 처우(급여)도 한 몫하겠고... 회사 네임 벨류, 개인성장, 안정적인 직장, 동료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거라 봅니다.


이러한 현상은 회사, 주변환경에 문제가 있거나 혹은 개인 등의 문제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오늘날 회사를 오래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시대적 흐름도 크다고 보고요...


100% 정확한 수치는 아니고 지금 통용되는 수치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회사가 사람 한 명을 채용하면 최소한 그 사람은 2년 6개월을 근무해야 회사가 금전적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인건비 외 보험료, 연금 등 기타 세금등 회사는 많은 돈을 추가로 부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회사는 임직원 모두 최대한 오래 회사에 근무하기를 바라고, 그렇게 하기 위해 인사팀은 단순 채용 행정 업무만이 아닌 고도화된 전문 조직으로 진화되어 인재 채용에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서론

-


최근 IT, 스타트업 중심의 원티드, 리멤버, 로켓펀치, 블라인드 등 커리어 플랫폼이 등장하고 잡플래닛, 크래딧잡 등 채용 관련 유관 서비스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직이 잦은 채용 시장흐름이 채용이 맞춰져 있는 거겠지요..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해 HR에 투자를 하고 기존의 단순 실무 역량 중심이 아닌 사내 구성원들과 잘 지낼 수 있는지? 문제 해결을 어떻게 하는지, 커뮤니케이션은 어떤지 등 다양한 관점으로 채용하기 때문에 구직자 입장에선 관문이 좁아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서류 심사 > 실무 평가 > 임원 평가 > 기업문화 > CEO  인터뷰 > 레퍼첵 등 예전과는 확연히 다르게 채용프로세스가 복잡해지는 건 더 좋은(문제없고 오래 근무할) 사람을 찾기 위한 회사의 노력이라고 봅니다. 이렇게 좋은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채용을 해도 결국 몇 년을 넘기지 않고 이직을 한다는 겁니다. 어쩌면 그건 채용 프로세스에 문제가 있거나 그 퇴사자가 문제가 있어서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의 자연스러운 흐름이 되어버린 거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누가 이직을 하면


"그래??? 무슨 일 있었어??" 하는 걱정보단


"어? 그래? 어디로 감? 축하해~"


뭐 이런 거죠 ㅎ


회사 입장에선 이러한 현상은 반갑지 않습니다. 힘들게 채용해도 결국 나간단 말이죠.. 입사 1~2달은 회사와 조직문화에 적응하는 기간인 만큼 퍼포먼스가 안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좀 능숙해지고 동료들과 합도 잘 맞춰지고 회사에 기여하는 필요한 동력이라고 생각되는 1년 6개월 즈음... 이직을 하게 되었다고 퇴사합니다. 그러면 회사는 그 역할을 대신할 누군가를 다시 플랫폼을 통하던 헤드헌터를 통하던 구해야 합니다. 이게 수많은 회사에서 무한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적성 검사도 보고.. 레퍼첵도 하고..


디자인 씬에서 볼까요? 아마 디자이너들 기준으로 좋은 회사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고 급여, 워라벨, 안정저인 회사 등이 있을 텐데 이러한 조건을 갖추려면 결국 회사는 대기업이 될 겁니다. 그리고 다들 머릿속엔 지금 있는 곳은 최종 목적지(희망 대기업)에 도달하기까지 거쳐가는 곳이라는 여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입장에선 이러한 행태가 반가울 리 없고 그래서 더더욱 채용에 신중의 신중을 기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링크드인을 살펴보니 대부분 길어봤자 3년 정도 재직하는 거 같았습니다. 저는 절대로 그분들이 업무에 있어서 역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제 눈엔 새로운 도전을 찾아가는 보였습니다. 여하튼 그렇게 신중하게 채용을 해도 결구 연어처럼 나가는 현상이 생기고 있는데, 반대로 구직자 입장에 대해 제 생각도 얘기해 보겠습니다.


입사 첫날부터 야근을 할 거냐고 물어본다던가... 수평적인 사고를 지향한다고 하면서(개인적으로 수평적 사고는 신중해야 된다고 봅니다.) 결국 본인 하고 싶은 것만 한다던가.. 스티브 잡스의 디테일 디자인에 감명받아 어쭙잖은 얇은 지식으로 마이크로 매니징을 하거나... 회사를 동아리처럼 운영한다던가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데;;


HR 업계 주옥같은 명언 있다고 하면,

"최고의 직장은 전 직장이었습니다."

이지 않을까 생각 듭니다.


회사가 까다로운 채용 과정을 채용을 했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퇴사 마려운 일들도 구직자 입장에선 꽤 많이 있다는 거죠. 서로 안 맞는 게 많은데 어떻게 함께 오래 있을 수 있을까요?

그렇다고 회사를 옮긴다는 게 쉬운 게 아니라;;


회사가 3달 수습기간을 두듯 구직자도 3달이 간 합류기간이라는 게 있어서 즐겁게 일 할 회사를 고를 권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까보면 회사와 사람은 결국 기간제 계약 관계라서 사실상 내용은 외주 계약과 다를바 없단 생각들었습니다.


시대가 정말 많이 변하고 있네요.








--


좀 더 짧고 간결하게 쓰려했는데 길내용이 길어져 급 마무리 지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는 실패한 디자인 팀장입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