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훨씬 비싸지겠지만... 멋진 뉴 A3
아우디 A3 페이스리프트 공개, 크로스오버 '올스트리트' 추가
주행 성능 업그레이드부터 서드파티 앱까지 서비스까지
C세그먼트의 세계관을 확장한다
유럽 시간으로 3월 12일, 아우디가 4세대 A3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기존의 세단과 스포트백(해치백)에 지상고가 높은 크로스오버 타입인 올 스트리트(allstreet) 모델이 가장 눈에 띕니다. 주행 성능 업그레이드를 위한 엔지니어링을 기본이고 첨단 트렌드에 맞는 자동차 경험을 위한 다양한 앱까지, ‘확장성’을 구현한 것이 눈에 띄는데요. 유럽에선 3월부터 인도됩니다. 가솔린, 디젤이 먼저입니다.
올라운더 모델
아우디 뉴 A3 올스트리트 추가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의 기준에 따르면 2023년에도 SUV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49%를 차지하는 초강세를 보였습니다. 세그먼트를 불문한 현상이죠. 이는 SUV가 갖고 있는 다목적성에 대한 니즈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뜻이며 필요하다면 다른 세그먼트에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끌어 근거입니다.
아우디 A3 4세대 페이스리프트인 뉴 A3 추가된 올스트리트는 서스펜션 높이가 15㎜ 더 높은 크로스오버 모델입니다. 19인치 휠을 적용할 경우 30㎜까지 지상고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약간 낮은 SUV처럼 보이는 수준. 오히려 Q2보다 A3의 휠베이스가 길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틸리티 차량으로서의 강점은 더 부각될 수 있습니다. 어댑티브 댐퍼 컨트롤로 시스템이 적용돼 일상 주행에서의 안락감도 지켜내고자 했습니다.
주행 기능 면에서도 랠리카나 오프로더에 들어가는 기술들이 적용됐는데요. 전면의 냉각 에어 인테이크는 개폐식으로 작동해 상황에 따라 구동계 냉각과 공력 성능 강화의 목적에 따라 기능합니다. 또한 험로에서 보다 날카로운 조향 성능을 발휘하기 위한 프로그레시브 스티어링 시스템이 적용됐습니다. 라이디에이터 그릴의 팬을 이용한 액티브 브레이크 쿨링 시스템은 올스트리트는 물론 세단, 스포트백에도 적용되는 기능이다.
테일게이트 적재 공간은 380리터, 2열 폴딩 시 총 적재 공간은 1,200리터 정도가 됩니다. 전동시 파워 테일게이트는 옵션이나 국내 도입 시 필수겠죠?
RS에서 영감받은 디자인
4가지 선택 가능한 주행등
디자인은 더 날카롭고 스포티해졌습니다. 전폭은 1,816㎜(공통)으로 전기형과 거의 동일하지만 시각적으로 와이드한 느낌이 강조됐습니다. 여기에는 폭이 더 커진 그릴이 한 몫합니다. 4링은 그릴을 뚫고 나왔네요.
앞서 언급한 냉각 기능들을 탑재하면서 자연스러운 변화로 보입니다. 여기에 프론트 스포일러 및 좌우 인테이크 홀까지 RS의 디자인 포인트를 적용했다. 세단과 해치백의 경우, RS3가 더 기대될 수밖에 없습니다.
LED 주간주행등은 3열 24개의 픽셀로 램프 유닛 하우징 위에 장착돼, 스포티한 캐릭터를 만들어냅니다. 또한 주간주행등의 시그니처 라이팅은 MMI(Multi Media Interface) 조작을 통해 4가지로 선택할 수 있는데요. MMI는 높은 수준의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합니다. “각기 다른 디자인의 시그니처 라이팅은 새로운 A3가 갖고 있는 자신감과 날렵한 운동성능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한다.” 아우디의 라이팅을 책임지는 시저 문타다(Cesar Muntada)의 메시지죠.
인테리어 역시 강렬한 외모와 매치를 이룹니다. 큰 틀은 유지하되 변속기 디자인과 송풍구 시트 인레이와 실내 라이팅 등으로 변화를 줬습니다. 계기반 좌우의 송풍구 블레이드는 더 얇은 디자인과 크롬 적용으로 날카로운 이미지를 구현함과 동시에 운전석의 폭을 더 넓어 보이게 합니다. 센터 콘솔에는 고광택 소재가 적용됐네요. 인테리어 라이팅은 도어 손잡이와 발밑 공간에 기본 적용되며 센터 콘솔의 컨투어 라이트는 모델과 등급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달라집니다.
도어 패널 안쪽 패브릭 패널 뒤에 조명을 적용한 것은 이번 A3에서 새로이 추가된 디자인입니다. 패브릭 패널은 300회의 레이저 컷으로 가공됐으며 번잡하지 않으면서도 감각적인 분위기를 구현한다. 실내등의 컬러는 30가지로 구현됩니다.
차량에 적용된 패브릭 소재는 100% 재활용 폴리에스터와, 역시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스웨이드 질감의 다이나미카입니다.
다양하고 직관적인 서드 파티 앱 사용
아마존 알렉사 적용
최근 자동차들의 차량 내 경험은 다양한 서드 파티 앱과 인공지능 시스템의 활용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새로운 A3의 인테리어 역시 이를 따르고 있습니다. 10.1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MMI를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 있는 위성 라디오 앱인 DAB+가 기본 적용됩니다.
또한 스토어를 통해 주요 서드 파티 앱을 보다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데이터 링크 등의 서비스도 가능합니다. 아마존 알렉사를 통해 음악을 검색하거나 카투홈 제어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기능들은 글로벌 시장의 각 권역별로 표준이 상이하지만, MMI나 서드 파티 앱의 사용성 등은 국내 도입 시에도 유용한 기능들이죠.
파워트레인 및 주행 편의
내연기관 먼저
일단 내연기관을 살린다. 가솔린은 물론 디젤도 포함입니다. 최고 출력 150ps의 1.5리터(1.498cc) 가솔린 터보35 TFSII(MHEV)와 동일한 출력의 디젤 엔진인 2.0리터(1,968cc) 35TDI 두 종류입니다. 변속기는 7단 S 트로닉(유압 액추에이터 건식 듀얼클러치).
A3 스포트백 35 TFSII 모델은 3월부터 주문 가능하며 시작 가격은 3만 5,650유로(한화 약 5,100만 원)이며 세단은 800유로가 추가됩니다. 올스트리트 모델은 3만 7,450유로(약 5,380만 원). 추가적인 사양의 세단과 스포트백 모델은 2분기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2.0리터급일 가능성이 높은데, 국내 시판된 2023년식 A3 40 TFSI 모델이 2.0리터로 5,000만 원 미만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이 생각했을 때의 가격 상승은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연말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도 추가될 예정인데 이 경우 가격은 더 높을 겁니다.
유럽 현지에서 이미 차 가격이 올라 버린 상태이므로 원가보다 낮게 가져올 수야 없을 것이고 결국 소비자들을 얼마나 잘 설득할 수 있는가가 관건입니다. 또뒤늦게 할인 판매를 하던 악습을 버리고 차라리 도입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그러나 점진적인 할인 정책을 펼쳐나간다면, 매번 출시하는 모델마다 불거졌던 ‘먼 저 산 사람 바보’라는 논란도 차츰 줄어들고 브랜드 이미지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