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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da kim Nov 04. 2021

내 숨겨진 야망을 일깨워준 책

나도 야망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주간다다 39번째 : 2020년 8월 첫째주

− <내_일을 쓰는 여자> / 마셜 골드스미스, 샐리 헬게슨 저 + 정태희, 윤혜리 역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마침내 내 야망을 깨닫다

#주간다다 글쓰기는  야망의 실체를 찾는 여정이기도 했다. 고백하자면  프로젝트는 강명석의 ‘트리플 크라운 들락날락하던 10 시절에 갖게 된, 대중문화 리뷰어가 되고 싶다는 꿈을 매체에 입사하지 않고도 실현하고 싶었던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하여튼 연재 초기에는 여성의 야망에 관한 콘텐츠에 자주 손이 갔다. 욕망은 있지만 야망이 뭔지는  몰랐기 때문이다. 누구는 ‘정상에서 만나자라고 외치고 누구는 ‘야망보지담론은 신자유주의 체제를 강화하는 어쩌고라는데  알아야 의견을 가지든 말든 하지. 이럴  일단 배워야 한다.


야망이란 단어는 왠지 어려워서 욕망을 먼저 생각해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고 싶다’는 욕망은 있었다. 그런데 이런 것도 야망인가? 야망은 웬지 조직과 관련된 단어 같다. 예나 지금이나 조직의 정상에 오르고 싶다는, 예컨데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하거나 직급을 높이고 싶다는 욕심은 손톱만큼도 없고 빨리 '탈회사'해서(조직에서 배울 것이 아직 많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원하는 진로와는 거리가 멀다.) ‘내 일’에 전념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 이런 나도 야망이 있을까?


<내_일을 쓰는 여자>는 워킹홀리데이 지원에 불합격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제공받은 책이다. 영국에서 출퇴근하며 런던 일상 브이로그를 찍는다는 계획을 백지화하고 인생 경로를 다시 짜야 할 때. 진로 고민은 학교 졸업과 함께 끝날 줄 알았지 참나 회사원이 되어서도 고민할 줄이야. 제공 제안 메일을 읽으며 ‘여성들이 어떻게 가지고 있는 능력을 인정받고 더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인문 도서’ 라는 소개에 흥미를 느꼈다.


이다혜 <출근길의 주문>이 내 커리어를 점검하는 계기였다면 <내_일을 쓰는 여자>는 더 빨리 성공하기 위한 실전 훈련법을 제공한다. 각각 글로벌 기업가의 멘토, 여성 리더들의 코치로 활동하는 두 저자에 의하면, 여성 특유의 강점은 직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게 하는, 즉 훌륭한 실무자로 성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지만 리더의 지위를 원한다면 그 강점을 점검하고 안좋은 습관을 고쳐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이 내게 준 도움은 두 가지다. 첫째는 내 야망의 실체를 마침내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바로 욕망이 곧 야망이라는 것. 이 책을 통해 둘을 연결지을 수 있게 되었다. 저자들은 성공과 야망을 재정의함으로써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도 야망의 한 종류라고 일깨운다. 나는 이미 있는 야망을 없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그것이 조직 밖에 존재했기 때문에.


둘째, 내 목표를 더 널리 알려야 할 필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책에 의하면 많은 여성이 직장에서 ‘겸손하기’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본인의 역량으로 성공한 일임에도 여성은 동료에게 공을 돌란다는 것이다. 이는 여성이 자기 욕심을 드러내면 이기적이라고 여겨지는 차별적인 문화에서 비롯되었음을 저자들은 주지시킨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자기 능력을 자기가 알리지 않으면, 성공하고 싶다는 의지를 말하지 않으면 경영진은 승진 목표를 공공연히 밝혀온 다른 경쟁자에게 기회를 먼저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대체로 남성이다.


그래서 나는 여기서 분명히 목표를 밝힌다. 크리에이터로서 성공하고 싶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내 목표는 전업 유튜버 겸 작가가 되어 내가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고 싶다. 단기 목표는 올해 안으로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00명 모으기.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장 먼저 만들어야 할 습관은,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요청하기. 놀랍게도 이 멘트를 채널을 운영하는 4년동안 한 번도 말한 적 없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니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내 존재를 알아줄 거야’라는 내 오랜 믿음은, 열심히 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성공하는 덴 큰 효력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말인데 여러분 아직 제 채널 구독 안하셨다면 구독해주세요. 좋아요와 알림설정도 부탁합니다. 재미와 유익함은 보장합니다.



2020년 8월 3일부터 9일까지

1. 책
<내_일을 쓰는 여자> 드디어 완독! 욕망에 대한 재정의. 여성들이 공유하고 있는 상황을 여러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너무 좋았다. 결론은 나는 야망이 드글드글한 사람이다.

2. 유튜브
- 강유미 ASMR (강유미의 좋아서 하는 채널)
연기력 미쳤다. 자려고 보는 게 아니라 너무 재밌어서 예능 보듯이 봄ㅋㅋ 내 최애는 타투샵 직원 에피소드 ㅠㅠ

- 노마드 클로이 채널 <구독자 하루에 70명씩 늘리는 법> 등
여기서 배운 팁: 구독자의 질문을 기록하고 그걸 영상으로 만들 것

- 유튜브랩 채널 <놀라운 구독자 늘리는 법>
배운 것: 답은 꾸준한 업로드 + 효과적인 제목 + 썸네일 디자인 뿐이다




#주간다다

매주 본 컨텐츠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을 기록합니다. 인스타그램(@spaceandtime_)에서 2019년 여름부터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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