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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타 Mar 06. 2021

글 쓰는 일이 줄었다

예전에 비해 부쩍 글을 쓰는 일이 줄었다. 그땐 어떤 생각이 나면 글로 꼭 정리해야 직성이 풀렸다. 글을 쓰지 않으면 그 생각이 날아가 버릴 것 같아서 아쉬웠다. 그 생각이 조금 덜 정리되어도 그 생각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생각한 글이 있어도 나만의 생각이 가치가 있다고 믿었다. 그러다 어느 날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이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것보다 당장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그래서 작년에 "작게 쓰고 많이 움직이자"라는 목표를 세웠다. 그 결과로 블로그에 글이 줄었지만 개인적인 성취들은 꽤 많았다.


이전의 글을 돌아보다 보니 나는 글에 꼭 강력한 메세지가 있어야 한다는 압박을 느꼈던 것 같다. 글을 쓰는 행위가 나의 다름 혹은 정치적 선명함을 강조하기 위한 과시가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도 든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은 누구나 읽고 쓸 수 있으니까 누군가 읽어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다. 실제로 몇몇 글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셨기도 했다. 요즘은 이것을 글로 써내어서 누가 읽어주었으면 하는 바램보다 새로운 자아로 만들어내는 일에 재미를 느낀다. 그 형태가 나의 노력이 들어간 회사의 형태일 수도 있고 사람들이 사용하는 앱일수도 있고 특정한 활동을 하는 모임의 형태일 수도 있다. 


여전히 지구가 더 지속가능해지는 일에 관심이 많다. 탄소배출을 줄여서 더 이상의 기후변화를 막는 일, 다양함을 인정하는 사회를 만드는 일, 초등학생도 주식을 하는 세상이 된 체제에 대한 반감도 여전하다. 요즘은 이 모든 문제들을 조금씩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지속가능성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요즘은 비누 라이프스타일과 비건 먹거리 탐구에 한창이다. 아직 전혀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것은 정치, 경제 체제다. 특히 경제적인 부분은 나의 지속가능성과 첨예하게 부딪친다. 기본소득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현재의 자산가치 증가 속도를 보았을 때 그저 현상 유지를 위한 정책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양극화로 소수자의 목소리가 더욱 작아지는 느낌이 든다. 우리는 더 나아질 수 있을까?


고 변희수 하사님과 고 김기홍님을 추모하며 마친다.


혹시 도움이 될 만한 책이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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