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치는 허공에, 소리쳤던 사랑한다는 말이
가끔 오는 보름달에게 외쳤던 사랑한다는 말이
메아리로 돌아오길 바랐는 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그렇게 숱하게 뱉어댔겠지.
말하는 이는 목이 아프고, 듣는 이는 귀가 아픈 말을
사랑을 몰랐던 탓일까.
사랑한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던 탓일까.
내 귀에 듣기 좋은 사랑한다는 말을 찾곤 했다.
요즘은 찾은 거 같아 연습도 하고 있다.
입에서는 향기가 나고, 귀에서는 꿀이 흐르는 말.
그런 사랑한다는 말.
내가 말하고 내가 들으니
어느새 나를 사랑하게 되었다.
이젠 정말 누군갈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향기 너에게도 달콤해, 너의 귀에서 끈적이길.
'사랑해'
#ㅁㄴㅇㄹ #무뇌오리
#감성포르노 #감정의배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