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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뇌오리 May 30. 2017

낙화

낙화



입술이 묻는다.
"꽃이 지는데, 왜 눈물 짓지 않나요"
입술에게 묻는다.

"저 꽃이 떨어진다면, 이 웃음도 떨어지겠죠"  


꽃잎 떨어지듯 조십스레
입술이 입술에 묻었다


짧다.
꽃이 그러했고 꽃잎이 그러하듯
끝은 빨랐다


없다.
사라져야 여운이 남는, 향기처럼
그리움에 묻혔다




#ㅁㄴㅇㄹ #무뇌오리

#감성포르노 #감정의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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