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진홍 Mar 19. 2024

야놀자의 글로벌 시장 진격이 재미있는 이유

야놀자가 글로벌 시장 도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물론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이미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최근에는 선 굵은 로드맵을 통해 본격적인 큰 그림을 그리는 분위기입니다. 한국의 스타트업이 이제는 글로벌로 직행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이를 가능하게 만든 요인은 무엇일까요? 많은 동력이 있지만 그 중에서 항상 한발 앞서 성장해 온 ‘트렌드세터’로의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세히 말해 최초의 기록을 넘어서며 다양한 지평을 열어온 경험이지요. 실제로 야놀자는 2005년 설립 이후 호텔 예약을 위한 커뮤니티와 플랫폼을 통해 고객이 여행을 시작하는 단계를 디지털 전환하는데 성공하는 한편 여행 준비만이 아닌, 실제 여행에서 이용하는 모든 과정을 디지털 전환해 고객의 편리한 여행과 여행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자의 운영 효율도 꼼꼼히 챙겨 본 성공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세를 몰아 숙박뿐만 아니라 레저, 공연 등 다양한 여행 콘텐츠로 확장하며 여가 슈퍼앱으로 거듭나는데 성공했습니다. 강력한 솔루션 기술력을 바탕으로 숙박 업계의 디지털 전환에 이은 여가 슈퍼앱으로의 발전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야놀자는 이러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출 기업으로서의 존재감도 키우는 중입니다. 사실 한국에서 수출 전선은 제조대기업들의 몫으로 여겨집니다만, 이제는 야놀자와 같은 SaaS 기업도 그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는 중입니다.


그 연장선에서 야놀자는 2019년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하고 이지테크노시스, 산하정보기술, 인소프트(Innsoft) 등 국내외 대표 호텔 관리 시스템(Property Management System, PMS) 기업들을 인수해 구축한 호스피탈리티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는 성과를 내는 중입니다. 야놀자 클라우드 솔루션의 존재감이 시선을 끄는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1,241억 원을 달성해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하는 등 의미있는 결실을 맺고있기 때문입니다.


야놀자는 나아가  글로벌 솔루션 기업이자 한국 SaaS가 개척하는 수출 전선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26개국에 50개의 해외 사무소 와 5개의 연구개발 센터를 구축했으며 외국인 임직원도 전체 30%(1000명) 이상입니다. 분기 거래액은 2조원을 넘기는 강력한 기초체력을 자랑합니다.


2023년 3분기 해외사업에서만 200억원 수준의 역대 최대 조정 EBITDA를 창출했고 영업이익도 160억원 이상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2023년 3분기 기준 해외 매출은 3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무려 5.5배나 성장했으며 2023년 3분기 해외 거래액은 39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1배 성장이라는 큰 성과를 끌어낸 바 있습니다.


야놀자는 이를 바탕으로 '솔루션' 중심 디지털 환경을 통해 글로벌 여행 데이터 확보 및 빅데이터를 통한 AI 기술과 접목시켜 글로벌 여행 인터페이스 혁신 기업을 노린다는 각오입니다.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과 사업자를 직접 연결해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시키며 솔루션으로 판을 흔드는 전략입니다. 이러한 시대가 온다면 호텔, 항공 등 일일이 검색 및 예약할 필요가 없으며 플랫폼이나 여행사, 즉 중계자가 점차 사라질 것입니다. 야놀자가 진정한 솔루션의 길로 걸어가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나아가 데이터를 모아서 잘 활용하면 한번의 입력으로 여행의 모든 과정을 ‘싱크’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중간에 일어날 수 있는 실수를 줄이면서 훨씬 효율적이고 편리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결론적으로 플랫폼 사업자로 활동하며 수요와 공급을 단순 연결하는 것이 아닌, 솔루션을 핵심으로 삼아 데이터와 AI 기술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카드입니다. 글로벌 시장이라는 미개척지에서 플랫폼을 가동하는 것보다는 솔루션을 통해 당장의 '즉시투입' 가능한 전력을 창출하는 의미있는 행보로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수출전선에서 활동하며 데이터와 AI를 융합해 솔루션으로 미개척지로 나아가는 야놀자의 전략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요? 


예단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 온 야놀자가 전 세계 시장을 이끌며 글로벌 수출 기업으로서 그리는 미래, 그 자체는 기대하고 지켜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직원을 초콜릿과 영양제로 사육한다? "오히려 좋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