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의 방식에 행간 숨었다
요즘 뉴스에 많이 나오죠? 전기차 하면 떠오르는 테슬라랑 우리나라의 삼성전자가 엄청난 계약을 하나 맺었어요. 무려 23조 원 규모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을 삼성이 만들어서 테슬라에 공급하기로 한 건데요.
이게 단순히 부품을 사고파는 계약이 아니에요. 앞으로 자율주행이나 AI, 로봇 산업의 미래를 두 회사가 같이 만들어갈 전략적인 파트너가 됐다는 뜻이라서 더 중요해요. 삼성전자한테는 그동안 정말 힘들었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을 다시 살릴 기회고요, 테슬라는 안정적으로 최첨단 반도체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으니, 말 그대로 '세기의 딜'인 셈이죠.
특히 이번에는 협력하는 방식이 아주 독특해서 다들 주목하고 있어요. 테슬라가 삼성의 반도체 만드는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는 거예요. 전에는 없던 방식이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과연 삼성이 이번 기회에 AI 시대에 맞는 회사로 바뀔 수 있을까?' 하고 지켜보는 거죠.
삼성, 드디어 기회를 잡았어요
사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이 몇 년간 정말 힘들었어요. 대만의 TSMC라는 회사가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면서 혼자 앞서나가는 동안, 삼성의 점유율은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면서 위기라는 말까지 나왔거든요. 특히 미국 텍사스에 새로 짓는 공장도 큰 고객이 없어서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걱정이 많았어요.
이런 상황에서 터진 대박 계약이라, 이재용 회장이 정말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는 평가가 많아요. 직접 일론 머스크를 만나서 신뢰도 쌓고, 오랫동안 공을 들인 게 드디어 빛을 본 거죠.
이제 테슬라라는 확실한 고객을 만들었으니, 삼성의 최첨단 2나노 기술력이 시장에서 제대로 증명된 셈이에요. 이렇게 되면 앞으로 퀄컴이나 엔비디아 같은 다른 큰 회사들도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거고요. TSMC를 따라잡고 파운드리 사업을 다시 정상으로 돌려놓을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될 거예요.
앞으로 협력은 더 커질 수 있어요
일론 머스크가 한 말도 의미심장해요. 계약금액 23조 원이 "최소 금액일 뿐이고, 실제로는 몇 배는 더 많을 것"이라고 했거든요. 이게 무슨 뜻이겠어요? 그냥 칩만 만들고 끝나는 게 아니라는 거죠.
앞으로 이 AI 칩이 자동차나 로봇을 넘어서, 테슬라의 슈퍼컴퓨터 '도조' 같은 데까지 쓰이게 되면, 두 회사는 거의 AI 생태계 전체를 아우르는 동맹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에요.
머스크의 잔소리? 삼성에겐 약이 될 수도
이번 계약에서 제일 파격적인 건 일론 머스크가 직접 공장에 와서 관여하겠다고 한 부분이에요. SNS에 "생산 효율을 높이려고 테슬라가 직접 참여할 거다. 우리 집에서도 가까우니 내가 직접 공장에 가서 챙기겠다"고 썼더라고요.
이게 반도체 업계에서는 진짜 상상하기 힘든 일이거든요. 고객사가 공장에 들어와서 '이렇게 만들어라, 저렇게 해라' 하고 직접 관여하는 거니까요.
삼성 입장에서는 이게 양날의 검이에요. 솔직히 수십 년 동안 세계 최고였는데, 고객사가 와서 이래라저래라 하면 자존심도 상하고 불편하겠죠.
하지만 이걸 계기로 확 바뀔 수 있는 엄청난 기회이기도 해요. AI 시대에는 고객이 원하는 걸 딱 맞춰서 해결해주는 게 정말 중요하거든요. TSMC가 바로 그렇게 해서 1등이 된 거고요. 그동안 삼성은 기술은 좋은데 좀 유연하지 못하다는 평을 들었잖아요. 이번에 테슬라랑 좀 불편하더라도 같이 일하면서, 삼성이 진짜 고객 중심의 회사로 거듭나는 훈련을 하게 되는 셈이죠.
텍사스 공장, 왜 거기?
그런데 왜 하필 공장이 미국 텍사스일까요? 이것도 아주 전략적인 선택이에요. '미국에서 만든 반도체'니까 미국 정부 지원도 받고, 요즘 미국이랑 중국 사이 안 좋은데 그런 위험도 피할 수 있잖아요. 테슬라는 안정적으로 부품을 받고, 삼성은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서로에게 좋은 거죠.
다만 우리 입장에서 아쉬운 점도 있어요. 이런 큰 투자가 전부 미국에서 이뤄지니까, 일자리도 거기서 생기고 우리나라에 있는 다른 부품 회사들한테는 혜택이 거의 돌아가지 않는다는 거예요. 삼성 같은 세계적인 기업에겐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우리나라 전체로 보면 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