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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휘웅 Jan 17. 2024

힙플레이스, 스페보(SPEVO)

멋진 요리들과 디너

요즘 강남에 예약 하지 않으면 쉽게 가기 어렵다는 레스토랑, 스페보에 갈 수 있었다. 스페보는 소금(Salt), 후추(Pepper), 와인 식초(Vinegar) 그리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Olive Oil)의 글자들을 따와서 정했다고 한다. 요리들이 전체적으로 관조적이면서도 밸런스가 잘 맞았다.


굴 플레이트: 신선한 굴과 석류, 여러가지가 잘 어우러짐


알배추 시저 샐러드: 속배추의 식감과 시저 소스의 궁합이 꽤 좋음


트러플 비프 타르타르: 비주얼로나, 맛으로나 좋은 궁합을 보여주는데, 타르타르가 꽤나 기름지니 반드시 화이트 와인과 함께 먹는 것이 좋음. 내 입맛에는 정말 훌륭함.


깔라마리: 옹골자체 잘 튀겨졌고 부드러운 깔라마리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음


스페인 꿀대구: 스페인에서 먹어본 것과 비슷한 터치가 나오며 달콤함과 대구살의 부드러움이 조화를 잘 이룸


트러플 뇨끼: 뇨끼의 양쪽 면을 구워서 새로운 풍미를 더 보완했으며 트러플과 매우 멋진 궁합을 보여줌


SPEVO 라자냐: 아주 훌륭한데, 라자냐를 세로로 나열하여 소스와 좋은 궁합을 보여주며 라구소스의 풍미도 대단히 좋음.


고등어 파스타: 개인적으로도 고등어를 좋아하지만 파스타에서 마늘과 여러 밸런스 있는 요리들이 조합을 이루어서 짭조름하면서도 감칠맛 감도는 요리가 되었음


페스카토레 파스타: 토마토 소스와 해산물의 조합이 꽤나 흥미롭고 좋음. 루꼴라의 쌉싸래함도 좋은 밸런스를 보여줌


다음은 시음 와인들과 시음 노트



Wolfberger Alsace Cremant d'Alsace Brut NV

매우 맑고 밝은 톤의 색을 띠고 있다. 기포는 안정적이다. 입 안에서 약간의 단 느낌, 낮은 산미감을 보여준다. 프노 블랑, 리슬링, 피노 그리 등이 블렌딩 되었으며 전체적으로는 뭉근한 톤을 보여준다. 해산물, 전채 요리 등과 좋은 궁합을 보여줄 것으로 판단된다.   

  

Willa Kenzie Estate Chardonnay Willamette Valley 2018

약간의 오크 터치가 들어가 있는 와인이다. 섬세한 열대 과실의 터치, 파인애플, 바나나, 복숭아, 리치 계열의 톤이 입 안에 전해진다. 색상은 밝은 노란 빛을 띠고 있으며, 무겁지 않다. 질감이 꽤나 부드럽고 섬세하여 어떠한 요리와도 잘 어울릴 것 같다. 산미에 대한 통제도 잘 하여 누구나 즐겁게 마실 수 있다.     


Olivier Leflaive Bourgogne Cuvee Margot 2019

부르고뉴 본 지역의 표준 피노 누아르라 해도 괜찮을 정도로 그 느낌이 잘 뽑힌 와인이다. 적절한 산미와 약간의 달콤함, 체리, 딸기 계열의 아로마와 이를 정직하게 구현하는 맛 부분에 이르기 까지 전체적으로 균형감이 대단히 좋은 와인이다. 지금 바로 마시기에 제격인 와인이다. 색상은 약간 진한 루비색을 띠나, 피노 누아르의 전형적인 톤이라 볼 수 있다.     


Tierra Roja Cabernet Sauvignon Oakville 2014

거의 7년 만에 만나는 와인이다. 여전히 심미안적이고 여전히 철학적이다. 색상은 약간 진한 루비색, 디켄팅을 2시간 가량 했으나 열리기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알코올은 14.9%에 달하지만 그런 느낌을 느낄 수 없다. 보디감이 몽글몽글한 솜사탕 같은 느낌인데 레드 와인에서 이런 질감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 약간의 달콤함, 아직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 산미, 복합적인 체리 계열의 터치는 카베르네 소비뇽이라기 보다는 보디감 좋은 피노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지게 한다. 전반적으로 안정감이 있는 멋진 와인이다. 브리딩과 디켄팅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한다면 이 와인을 더 즐길 수 있겠으나, 이 자체만으로도 그 감흥은 이미 충분히 느낄 수 있다.     


Leviathan California 2021

애호가들이나 대중에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와인이다.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시라, 프티 시라, 카베르네 프랑이 블렌딩 된 와인으로써, 미디엄 보디에 상당히 유려하게 빚어진 와인이다. 알코올이 14.8%에 달하지만 입 안에서 그 정도의 무게감은 잘 안나타나고 알코올의 터치를 매우 잘 잡았다. 블랙체리, 블랙베리 계열의 아로마가 꽤나 묵직하게 전달되며, 산미감은 상대적으로 낮다. 약간의 열매 계열 스파이스 터치(육두구 등)도 일부 느껴볼 수 있다. 브리딩을 잘 시키면 향이 더욱 잘 피어날 것이다. 색상은 아주 진하지 않은 기분 좋은 루비색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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