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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min Kim Feb 28. 2018

글로벌박사 펠로우십 (GPF) 합격후기(1)

사전 준비, 주제선정, 서류작성 

나는 한국연구재단의 글로벌박사양성사업을 일환인 글로벌박사 펠로우십 (GPF)의 2017년 수혜자다.

항상 써야지 써야지 했건만.. 일년이 넘어서야 합격후기를 쓰게 되었네

나도 장학금을 준비할 때 모든 준비를 온라인 후기 (구글링...과 스누라이프..)를 통해서 했는데,

그때 다른 분들이 올려준 작은 후기 하나 하나가 도움이 되어 나도 합격하면 짧게 나마 후기를 남겨야지...생각했으므로.. 추후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에 지원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정보를 주고자 짧게나마 끄적여보려고 한다. 

모든 후기가 그러하듯 답은 없고 참고정도만 하시길..

특히 나는 인문사회계열이라 과학기술분야는 많이 다를듯..


1. 펠로우십 지원 이전에 준비해두면 좋은것

과학기술 분야나 공대는 석사 때부터 해외학술지에 그래도 꽤 기재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회과학이나 인문계 분야는 석사 때 해외학술지 저자가 되는게 쉽지는 않은거 같다.

그러나 석사 때 해외 학회 아니 작은 국내 학술대회라도 무조건 써서 기록을 남기는게 매우 중요한거 같다.

텀페이퍼 한학기 쓴거 그냥 버리느니 작은 국내 학술대회라도 내고 버리자라는 주의라서...

꾸준히 작게 작게 준비를 했던게 펠로우십 서류를 작성할 때 많이 도움이 된거 같다.

내가 이런저런거에 관심이 있다고 학업계획서에 그냥 쓰는거보다,

그래서 이런이런 곳에 이런 이런 주제로 써보았다라는 증명이 되는 것이니까.


2. 주제 선정

내가 (그나마) 제일 잘 알고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제 3자가 들었을 때 "오 재미있겠는데?"라는 주제면 좋은 거 같다.

그리고 (아닐 수도 있지만..) 트렌디한 주제 혹은 방법론이 적용이 된다면 플러스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3. 서류 작성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 서류는 질문을 보면 알겠지만 정말 질문이 방대하다.

나를 어필하는 거 부터 내가 해온 거 연구관심사 등등..

(당연한 얘기지만..) 큰 그림을 보고 큰 플로우로 내 얘기를 서술하는게 제일 중요한 거 같다.

우리 연구실에도 나 이전에 글로벌 장학금 수혜를 받은 사람이 2명있었는데 서류를 부탁해서 받아볼 수도 있었지만 그냥 안 받아봤다. 받아서 그걸 먼저 봐버리면 나도 그 방식대로 글을 쓸꺼 같아서.. (그리고 개인 신상이 들어간 서류까지 부탁할 사이는 아니라서..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서류 공개는 하지 않을께요 ㅜㅜ 넘나 개인적인 얘기들이라..)


근데 또 이런식으로 "내 얘기를 쓰세요"하면 이 말이 마치 자기소개서에 나의 스토리를 풀어라는것처럼...얼마나 추상적인지 알기 때문에 내가 사용한 좀 더 구체적인 전략들을 말해보리라 후후


나 같은 토종들에게 영어로 20장 넘게 글을 쓰는건 진짜 고역이다 ㅜㅜ 한글도 힘든데 ㅜㅜ

팬시한 영어를 구사할 수 없을 바에야 그냥 두괄식으로 담백하게 썼다. (담백 = 단문..) 

명확한 소제목 (볼드체)는 필수다. 

가령 내 소개를 하는 섹션이 있는데, 각 섹션마다 내 장점과 경력을 명확히 들어낼 수 있는 소제목을 선정하였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간절한지 알기에 ㅜㅜ Introduction of Applicant란을 예로 들자면

< Introduction of Applicant >

- 간단한 인트로덕션: 이런 얘기들을 하겠습니다~

- Interdisciplinary Competency: 내가 생각하는 나의 가장 큰 장점 

- Work Experience in the Media Industry: 경력에서 나온 문제의식들 

- Global Competency: 해외학회 및 해외파견단 경험

- Participation in Knowledge Sharing: 나의 온라인 활동

- Reason for Applying for the Fellowship   

+ Annual Financial Plan: 대략적인 예산 사용 계획


나는 텍스트만 있는 글을 싫어한다.

내가 관심있는 주제도 텍스트만 있으면 지겨운데 심사위원들은 오죽하리.

지겨워진다고 생각할 때 쯤마다 적절한 표, 그림, 도시화 등을 배치했다. 

어떻게 내 연구주제를 하나의 그림으로 도식화할 수 있을까를 또 많이 신경썼던거 같다. 


내 연구주제는 온라인 상에서의 정보의 확산과 관련된 내용이었는데 

다음과 같은 그림으로 서류단계에서 도식화했다.

(발표에서는 또 여기서 더 간략하게 변경되었다.)

연구주제 도식화 예시


연구주제(든 뭐든) 만큼 중요한게 연구주제를 어떻게 제시하냐이다.

그냥 글만 있는 글.. 글만 있는 피피티.. 글쎄...

개인의 선호일 수 있겠지만,

그림으로 형상화 할 수 있는 부분은 어떻게든 형상화하고 

텍스트는 최소화하라고 말하고 싶다..


서류단계까지의 후기는 여기까지고 다음글에서 

프레젠테이션 후기를 공유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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