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자가 안전한 전시는 가능한가
오늘도 전시장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늘 싫은 소리를 해야 하는 대표의 입장이지만, 3미터가 훌쩍 넘는 사다리 위에 올라탄 작업자들이 사다리를 긴 다리 삼아 걸어다니는 모습을 볼 때마다 칭찬해야 할 지 잔소리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뿐만아니라 건장한 남자 세사람이 최선을 다해 들어야 하는 다양한 자재들과, 수많은 못총소리를 듣고 있으면 어느순간에는 마음이 편해지고(일이 진행되고 있으니까요) 어느순간에는 마음이 답답해지곤 합니다.
허니콤보드로 전시를 기획하면서 부터 조금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했다고 하면 좋은 대표일까요 나쁜대표일까요.
종이로 만들어진 허니콤보드는 전시가 끝나고 나면 건축물 폐기물이 아닌 재활용으로 분류되어 배출됩니다. 제작할 때도 목공작업이 아니라 공예작업처럼 작업이 진행되지요. 자재 자체가 나무가 아니라 종이재질이니까요. 종이니까 나무보다는 조금 덜 단단하지만 그래도 훨씬 더 가볍습니다. 그래서 작업자들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게 되지요. 나무와 비슷한 효과를 낼 만큼 단단하게 보강작업을 진행합니다. 그래서 결국 행사가 끝나고 발주처에서 우리의 작업물을 사무실로 가져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허니콤보드 벽체에 허니콤보드로 글씨를 새기거나, 커팅시트로 글씨를 담아내면 따뜻한 느낌을 주는 전시적 효과도 있지만, 함께 일하는 캔디박서들이 다칠 우려가 매우 적어져서 마음이 편해집니다. 돈을 얼마를 벌더라도 결국 사람이 다치면 견딜 수 없는 마음에 시달리게 되니까요.
전시하는 사람들이 언제나 안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작업 전에도, 작업 후에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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