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평범한 허니콤보드

대단치 않은 허니콤보드 이야기

숲속에서 허니콤보드 제품을 기획하고, 만들고 있습니다. 



허니콤보드로 다양한 제품, 전시, 디스플레이를 기획하고 만들며 살고 있습니다. 오늘아침에는 마당을 쓸었는데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마당이 지저분해집니다. 물론 제 입장에서 지저분이고, 숲의 입장에서는 숲을 풍성하게 하는 일이겠죠. 


사각 사각 마당을 쓰는 소리를 내며 마당을 정리하면서 대단치 않은 친환경 이야기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루에도 셀 수 없을 만큼의 물건을 만들어 내고 폐기하잖아요. 알고보면 자연도 마찬가지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을 만들어내고 소멸시킵니다. 우리와 자연이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자연이 소멸시키는 물질은 자연을 풍성하게 하고, 우리가 폐기하는 물질은 우리를 피폐하게 한다는 점 입니다. 


주중에는 도심에 살다가 주말에는 자연속에 살며 허니콤보드를 만드는 이유는 대단치 않습니다. 우리가 생산하는 상품이 너무 어렵지않게 다시 상품으로 돌아올 수 있어야 합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종이니까 종이 재활용으로 다시한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대표적인 탄소중립물질 종이
그리고 허니콤보드

종이는 대표적인 탄소중립 물질이에요. 벌채목 중 50%가 에너지원으로, 27%는 건축용으로 사용되고 있죠. 13%가량이 종이 제조에 사용됩니다. 그러나 여기에 한가지 함정이 있어요. 에너지원이나 건축용으로 사용되는 벌채목은 정말로 사용되고 끝이나버립니다. 하지만 종이는 달라요. 재활용률이 매우 높아요. 우리가 영수증로 사용하고 폐기하는 종이는 정말로 폐기되지만, 허니콤보드는 90%이상 재활용이 될 수 있어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보고에 따르면 주요 종이 생산국인 미국, 중국, 유럽연합의 경우 종이 생산량은 증가했지만 숲 면적은 오히려 증가했죠. 종이를 재활용하는 펄프산업의 폐수 유해물질 함량은 이용 가능한 기술가운데 최고의 기술(BAT)배출 허용범위 이하 수준으로 낮아지고, 재활용 펄프의 사용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어요. 


대단치 않은 허니콤보드 이야기


매장을 꾸미고, 전시를 하는 일은 일단 재미있습니다. 허니콤보드로 우리가 만든 제품은 예쁘고 따뜻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역할을 마쳤을 때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고, 다시 따뜻하고 예쁜 전시로, 디스플레이로 탄생합니다. 대단치 않은 허니콤보드는 사실 대단히 많은 산업폐기물을 줄여주고 있어요. 

오늘도 역할을 마친 허니콤보드 전시대는 재활용을 기다리고 있어요


허니콤보드를 사용해주세요

오늘도 전시를 마친 허니콤보드가 자원으로 돌아왔습니다. 더 이상 폐기되지 않을 수 있어요. 

허니콤보드 매대

카카오 채널 '허니콤보드'를 추가해주세요

제작문의부터 간단한 질문까지 모두 가능해요

signmini.com

작가의 이전글 반복되는 불운은 실력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