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로서 실패할 용기를 얻고 싶다면, 훈련의 방법을 알고 싶다면.
소소한 정보와 통찰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에세이이기도해서, 가성비, 시(時)성비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자연스럽게 합쳐졌을 때 비로소 새로운 아이디어라는 잭팟이 터지는 거죠. (32)
*야구에서는 타율이 3할대만 돼도 훌륭한 타자로 인정받습니다. 열 번의 기회 중 세 번만 안타를 쳐도 대단하다는 겁니다. 반대로 이야기한다면 열 번 중에 일곱 번이나 실수하거나 실패해도 좋은 타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거죠. 마케팅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내가 기획한 마케팅 또는 내가 만든 상품이나 서비스가 10개 중에 3개, 아니 1개만 성공해도 매우 이례적이고 훌륭한 결과라고 할 수 있죠. (44)
*대결에서 진 선수 역시 그가 한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박수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하지만 링에 올라서지 않는 선수는 절대 박수를 받을 수 없습니다. (49)
*질은 양에서 나온다고 굳게 믿습니다. 무언가 잘하고 싶은 게 있다면 많이 반복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거죠. (50)
*감수성은 ‘외부의 자극을 받아들이고 느끼는 성질’을 의미합니다. 내가 느끼는 감정과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아닌, 타인이 느끼는 감정과 타인이 가진 지식에 대한 ‘공감 능력’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죠. 감수성이 뛰어나다는 것은 곧 공감 능력이 뛰어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케터에게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뛰어난 감수성입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마케팅의 시작이 바로 내가 아닌 ‘고객’이기 때문입니다. (57)
*우물 안에서는 하늘이 동그랗게 보입니다. 우물의 너비만큼만, 우물의 모양으로만 하늘이 보입니다. (65)
*‘내가 어떻게 팔아야 하지?’가 아니라 ‘소비자가 이걸 왜 사야 하지?’라는 질문을 먼저 해야 합니다. … 비슷한듯 보이지만 180도 다른 질문입니다. 주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팔아야 하지?’의 주어는 나이지만, ‘이걸 왜 사야 하지?’의 주어는 사람들입니다. (143)
*마케터가 하는 일의 대부분 영역에서 ‘이거 잘 안돼’는 사실 ‘이거 하기 힘들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뻔합니다. 시간이 걸리거나, 돈이 많이 들거나,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는 거죠. 이런 이유들은 사실 ‘안 되는 이유’가 아니라 ‘해결해야 할 문제’, ‘넘어야 할 허들’일 뿐입니다. (149)
*‘그거 내가 해봤는데 안 돼’라는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순간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게 아니라 ‘할 수 있는 일’만 하게 됩니다. (150)
*광고 분석
1. 광고를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은지 타깃을 정한다.
2. 타깃의 생각이나 행동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길 원하는지 정한다.
3. 이 모든 것을 종합했을 때 어떤 광고 모델이 제일 적합할지 판단한다.
4. 어떤 프로그램과 채널을 통해 내보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지 정한다.
마케터가 몰라도 되는 건 없다.
좁쌀에 광내지 말자.
바다를 끓일 수는 없다.
나도 일할 때 만큼은 ‘불가능할 것 같다, 그거 안되요’라는 말을 잘 하지 않는다. 문득 그렇게 말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지만 멈칫한 순간이 기억난다. 나는 그런 말을하고 싶지 않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듣기 좋을 말은 아니라는 생각에서다. 무엇보다 그게 진짜 불가능한지 내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해볼게요. 할 수 있는 정도로 해볼게요.' 라고 말하고 시작하면, 정석대로는 아니더라도 유사하게는 하게 된다. 그럼 ‘불가능할 것 같아요.’ 라고 말하고 아예 하지 않았을 때보다는 적어도 더 나은 결과로 끝난다. 하기 전에 비관하지 말자. 마케터의 능력은 실행에서 나온다. 하고나서 ‘안 되는 일이었구나.’ 라고 인정하는 것과, 하기 전부터 안 하겠다는 것은 전혀 다른 태도다.
*실수를 두려워 말 것. 3할만 돼도 훌륭한 타자. 링위에 서지 않으면 패배할 일은 없다. 그러나 승리할 수도 없다.
*양질전환의법칙. 일단 해보자. 내가 해보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게 있다면. 하자. 많이 하자. - 글쓰기. 기록하기. 나는 언젠가 내 책을 낼 거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고객이 우리의 서비스를 왜 이용해야 하지?
*마케터는 많은 시간을 소비자로 살아갈 필요가 있다. 의도적으로 다양한 광고와 정보에 노출되어야 한다. 외부 전광판도 공부가 된다.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사람들의 관심사를 확인할 수 있다.
*질문하면서 광고 보기
- 저 모델을 기용한 이유는 뭘까?
- 카피는 어떤 목적이 있는 걸까?
- 타깃은 누구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