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appy dwarf Nov 10. 2022

지혜

모든 지식은 지혜를 얻기 위하여 존재해야 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적은 지식으로도 귀한 일을 감당할 수 있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세상 모든 지식으로도 더욱 문제를 키울 뿐이다. 그렇다면 내가 생각하는 지혜와 어리석음의 차이에 대해 말하겠다. 


우선 이 지혜에 대해서 말을 하는 화자 본인에 대해서는 어리석은 사람이라 밝혀야겠다. 아이러니하게도 지혜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하니 얼핏 괴팍한 비논리적 괴짜일 뿐이라 생각이 들겠지만 실상 세상의 모든 일들이 질서정연한 듯 보여도 그 질서는 무질서하며 무질서한 듯 보이는 것들도 실상은 질서가 있으니 선문답을 하는 것 같이 느껴지는 생각들에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여겨도 무방할 것이다.


내가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것의 이유에 대해서는 우선 나는 세상을 다 살아보지 못하여 아는 것보다 알지 못하는 것이 많은 미성숙한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이며 그럼에도 무엇을 조금 안다고 떠들어 대는 것이 결코 이로운 것이 별로 없음에도 자신의 생각을 적어내는 것에 있어서 거침이 없으니 결코 지혜롭다 할 수 없음이다. 그러나 인간의 수명의 끝을 아는 이가 아무도 없으며 일반적 상식으로 연륜에 따라서 지혜가 끊임없이 자라나는 것도 아니므로 나의 생각이 잠시 머물렀던 이정표로 삼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 어리석음에 대하여


1. 이기심


어리석은 사람의 근본에는 자신의 유익을 구하는 이기심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이기심으로 인해 세상의 모든 지식과 지위를 가지고도 결국 자신과 주변사람들을 불행으로 이끄는 행위에 주저함이 없다. 그러나 자기 자신의 유익을 구하면서도 그 목적이 자아실현과 관련되어 자신의 영혼에게 주어진 사명과 같은 것이면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이라면 예외적인 성질로서 이타적 이기심으로 새롭게 변형될 수 있는데 이러한 과정으로 지나갈 수 있는 것 또한 지혜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2. 질투와 시기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을 남과 비교하며 스스로 자존심을 내세우기에 질투와 시기심을 가지고 있다. 이성간의 사랑의 속성에서 일어나는 질투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그것이 지나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도 지혜로운 사람의 특징이며 다른 사람의 성공에 대하여 시기하는 대신 감탄하며 그의 장점을 배우려는 것도 지혜가 하는 일이다.


3. 감정적


어리석은 사람은 지나치게 감정적이어서 자주 이성을 잃어버리고 충동적 선택을 한다. 그로인하여 즉흥적이며 불안정한 사람처럼 보이는데 사실 보이는 것 이상으로 불안한 상태라고 생각하여야 한다. 우리의 표면적 행동은 빙산의 일각과 같이 너무도 일부분이라 그 근본의 상태는 매우 심각한 경우가 많다.


4. 게으름과 욕심


어리석은 사람은 불성실할 때가 많은데 간혹 어리석은 사람 중에서도 성실한 사람이 있어 평생을 모은 재산을 다른 어리석은 사람에게 속아 빼앗기는 경우가 있다. 이 불쌍한 어리석은 사람의 동기에는 욕심이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무엇을 뺏기는 경우가 없다. 왜냐하면 애초부터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줄 수 있는만큼 주기 때문이다.


◇ 지혜로움에 대하여


1. 지혜의 근본


성경의 지혜서라 불리는 잠언의 1장 7절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The fear of the LORD is the beginning of knowledge, but fools despise wisdom and discipline.(주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어늘, 어리석은 사람은 지혜와 훈계를 멸시한다.-새번역)

자신이 어떻게 존재하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은 가장 기본적인 지식도 없는 사람과 같다. 자신이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2. 모든 것에 의문을 던지는 이유


지혜로운 사람은 모든 것에 의문을 던지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세상의 이치를 인간이 온전히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는데 위의 습관은 종종 지혜의 성장을 가지고 오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표면을 보고도 넉넉히 속을 짐작하며 또한 섣부른 판단은 유보하여 순리의 법칙을 어긋나려 하지 않는다. 


3. 이타심과 공동체성


지혜로운 사람은 결국 자신 혼자서 행복을 이룰 수 없음을 깨닫기에 인간의 악한 본성을 억누르고 이타심을 개발하며 공동체성을 위하여 자신의 성품을 개발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싸움이 난 상황을 재빨리 수습하면서도 후유증이 없도록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잔치날에도 원수를 만든다.


4. 자존감


지혜로운 사람은 자존심 대신 자존감을 가지고 있어서 어리석은 사람이 모욕을 하면 한귀로 흘리면서도 자신이 배워야할 부분이 있는지 살핀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은 지혜로운 말보다는 아첨하는 소리를 찾아 다닌다.



 


작가의 이전글 제목을 입력하세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