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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ppy dwarf Nov 15. 2022

사람을 이해하는 법

세상을 살다 보면 도무지 이해하지 못할 사람이 보이고 그러한 상황이 펼쳐지면 나도 모르게 가슴속에 화가 쌓이고 수명이 줄어드는 것이 느껴진다. 화가 쌓이면 쉽게 가라앉지 않고 건강하게 해소가 되지 않을 시에는 되려 애꿎은 소중한 사람(가족이나 친한지인)에게 그 여파가 미쳐 아군에게만 피해를 끼치는 못난이가 될 뿐이다. 그래서 이러한 불편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내가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1.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이나 속도를 무시하면서 폭주족처럼 달리는 차량을 본다면?

-분명 저 차에는 위급한 환자나 임산부가 타고 있을 것이다.


2. 손님에게 매우 불친절하게 응대하는 사람을 본다면?

-이 사람은 배우자가 바람이 난 상황에서 그 증거를 찾기 위해 쫓아다니지 못해 화가 심하게 났을지도 모른다.


3. 계속 나의 말을 끊고 자신의 말만 하는 사람을 본다면?

-이 사람이 오늘 저녁에 수명을 다해 죽을 운명인데 가기 전에 말이라도 실컷 하고 싶은가 보다.


4. 고집이 매우 센 사람을 만나서 대화가 쉽지 않다면?

-한 번도 제대로 된 인정을 받아보지 못한 불쌍한 사람이거나 제2의 스티브 잡스일 수 있다.


5. 입이 거칠고 저속한 말을 자주 하는 사람을 만나면?

-꼭 내가 나서지 않더라도 언젠가 분명 저 입으로 큰일이 터질 터이니 이대로 변함없이 쭉~ 한결같이 GO!


6. 매우 이기적인 사람이 주변에서 계속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면?

-한 번도 제대로 된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불쌍한 사람이거나 제2의 일론 머스크일 수 있다.


7. 식탐도 그렇고 매사에 지나치게 욕심이 많아서 밉게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곧 큰 집에 들어갈 텐데 콩밥 먹기 전에 바깥세상에서 좀 더 누리다 가고 싶은 건가 보구나.


8. 허세를 부리거나 센 척을 오지게 하는 사람을 본다면?

-얼마나 상처가 많고 자존심 상하는 일이 많았을지...


9. 뒷정리를 하지 않고 쏙 빠지는 사람이 있다면?

-가족 중에 누군가 큰일이 있어서 갔나 보다. 


위의 상황들 외에도 살다 보면 무수히 많은 불쾌한 상황들이 있고 일정 부분은 실제로 오해로 인해 기분이 나쁜 것이지만 오해가 아닌 상황이었다 하더라도 굳이 이해하지 않고 싸우려들 필요는 없다. 


오직 싸워야 할 대상은 남에게서 보이는 단점이 아니라 나의 뒤통수에 달려 잘 보이지 않는 나의 단점인 것이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단점만 살핀다면 수많은 공격과 증오가 사라지고 작은 오해들로 웃으며 넘길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남에게 보이는 단점은 작게 여기고 그의 장점에 초점을 맞추어야 생산적인 대화와 일이 이루어진다. 반면 나의 장점을 키우면서도 단점을 보완하지 않으면 언젠가 큰 고통이 찾아올 것이다. 


장점은 키우는 데에 노력이 필요하고 단점은 줄이는 데에 노력이 필요하다.


자아실현을 하고 성공하기 위한 노력도 매우 필사적일 때가 분명히 있지만


사람들에게 수많은 상처를 주었던 모난 부분들을 둥글게 깎는 것에는 꼭 아픔의 사건이 동반될 때가 있어 많은 사람이 깎다가 포기하여 결국 자신도 아프고 계속 남도 아프게 한다.


아이는 아프면 겉으로 울지만 어른은 아프면 참는다. 아이는 아픈 것이 계속될까 두려워 끝났음에도 울음이 쉬이 그치지 않지만 어른은 아픈 것이 잠시면 지나갈 것이라 믿기에 참는다.


그런데 어른이 되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이니 몸은 자라도 아직 어린아이인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그렇게 떼를 쓰고 욕심을 내고 짜증을 내고 화를 내고 모든 것에 미성숙했나 보다. 


이해한다...

나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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