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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m Dec 12. 2015

고백

이 책을 보면 가장 아플 그 사람을 위하여...




1. 아가..세상에 나오다...


1985년5월 상계동....

내가 살던 곳...  태어난 곳은 암사동 어느 산부인과...

그 누가 내가 태어나기를 바란 사람이 있을까...


난 한여자와 한남자가 정말 뜨겁게 사랑한 결과이다.그  어느 누구도 다 그렇겠지만...


어쩌면 사랑하면 안되는 남자를 사랑해서 얻은 죗값일지도....


그렇다..난 사생아로 태어났다...

애석하게도... 나의 엄만 유부남을 사랑했고

그 유부남은 아들을 원한 그런 어리석은 한 남자였다....


내 출생의 시작은 아마도 비극이었을지 모른다...


왜 하필이면 엄만 그런 사람을 선택한걸까...

그게 최선이었을까...깔리고 깔린게 남잔데..

왜 하필.... 우리엄만 작은키에 아담한 사이즈...

그냥 누가봐도 천상여자... 손재주도 많고 웃음도

많은 순수한 처녀였다...

적어도 사진속에서와 여러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렇다...

반대로 아빤 180이 넘는키에 좋은체구..

어쩌면 난 아빠를 닮았나보다...

엄마를 닮은 거라곤 재주뿐...


엄만 알고 있었을까...아빠가 엄마 자체를 원한것이 아니라 단지 대를 이을 아들을 원했단걸...


바보같다... 엄만 알고 있었을 거다...

정말 ..  바보같은 사람...  그깟 사랑이 뭐라고...


그렇게 내 출생과 동시에 아빤 떠났고...

엄만 버림받았다...


누가 그러더라... 엄마가 만삭일때 본처가 와서 배를 마구 때렸다구...

엄만 필사적으로 뱃속의 날 보호했다고 한다...

그래.. 그땐 두 사람다 아들일 것이라 확신했단다..


본처가 딸만 셋인것도...

그런 아빨 사랑한 엄마도...

다 원망스럽다....


내 출생이 두 사람에겐 비극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태어난 나는 상계동 외할머니 댁으로

옮겨졌다....


2. 슬픔의 시작


시작을 어디부터 얘기해야할까....

기억이없는 아기땐 사진만봐도 울컥...

사진속엔 엄마아빠와가 아닌 할머니와 이모 삼촌..

나를 키워주신 분들이다...


참 ..  슬픈 사진 한장은 20대초반의 엄마와 이제 막 걷기 시작한듯한 나의 아기때 모습...

케익에 촛불을 키고 불고 있는 걸 보니..

내 생일 이었나보다...


또 다른 사진은 하얀색 드레스를 입고있는 날 안고있는 엄마...

그 옷이 날 그리고 엄말 버리고 간 아빠가 사다준 옷이란다...무슨 의도였을까...


그리곤 온통 다른 사람들과 어린 아기인 내가 찍힌 사진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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