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수레를 끌고 나타난 아저씨
동네 놀이터 한쪽 벤치에 수상한 아저씨가 리어카를 끌고 와 앉아 있었다. 리어카 안에는 딱지, 공기놀이 세트, 줄넘기, 고무줄 같은 다양한 놀이 도구가 가득 실려 있었다. 게다가 리어카에는 ‘얘들아 놀자!’라는 깃발까지 펄럭이고 있었다.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은 아무도 아저씨한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가끔 아이들이 멀찌감치 아저씨를 힐끔힐끔 쳐다볼 뿐이었다.
아저씨는 벤치에 한참을 앉아 있다가 오후가 되자, 리어카를 끌고 놀이터를 떠났다.
일주일이 지나고 수상한 아저씨는 '얘들아 놀자' 깃발을 휘날리며 놀이도구를 잔뜩 실은 리어카를 끌고 놀이터 벤치에 와서 앉았 있었다. 그러자,
한 아이가 용기를 내 아저씨 곁으로 다가갔다.
“아저씨, 이건 뭐예요?”
“이거? 옛날에 내가 많이 하던 딱지야. 해볼래?”
아저씨가 웃으며 딱지를 꺼내자, 아이의 눈이 반짝였다. 둘은 벤치 앞에서 딱지치기를 시작했고, 놀이터의 다른 아이들도 그 모습을 보고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저도 하고 싶어요!”
“저는 고무줄 놀이 해볼래요!”
아저씨는 준비해 온 놀이 도구를 나눠주며 아이들과 놀기 시작했다. 놀이터에는 웃음소리가 가득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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