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호텔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진짜 마을호텔, 지역의 컨텐츠

by 공간지휘자

작년에 두곳,

올해에는 벌써 다섯곳,

코로나19가 중소숙박업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도시재생지역에서는

마을호텔을 만드려고 시도중인 곳들이

유난히 많이 보인다.


일본에서 시작된 마을호텔,

마을호텔의 의미는 위키백과에 나와있듯이

"누워있는 호텔"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호텔이라고 하면

하나의 큰 건물 안에

숙박공간, 취식공간, 휴게공간,

놀이공간, 소비공간, 안내데스크 등이

모여있는 형태라고 할 수 있는데

마을호텔은 이 호텔을 눕혀놓은

'마을 전체가 호텔의 각 부분의 기능을 하는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서촌의 '서촌유희'는

수평적 호텔이라고도 표현했다.


마을호텔의 사례_서촌유희.png 서촌유희가 말하는 수평호텔은 일반적인 호텔을 마을전체로 눕혀놓은 것이다



"마을 앞 건물에서 체크인을 하고

뒷 건물에 짐을 풀고,

골목 안쪽의 집에서 밥을 먹고"


일본은 마을문화가 발달해서

대표적인 미이지구의 마을통째로마을 말고도

온천마을, 장인들의 마을 등

다양한 색채로 그 마을의 특성을

잘 드러내는 사례들이 많다.


마을호텔의 사례_미이지구 마을통째로호텔.png '고객은 한 집에서 안내를 받고 그 뒷 집에 짐을 풀고 그 옆집에서 식사를 한다.'



우리나라도 수많은 개성있는 마을들이 많다.

다만 알려져 있지 않고

어떤 것이 우리의 개성이고 차별성이 될지

모르는 곳들이 많을 뿐.


그럼 일반적인 숙소와

마을호텔은 어떤 부분에 차이가 있을까?


마을호텔이 일반숙소와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은 바로

지역의 컨텐츠라고 할 수 있다.


그 지역의 이야기(스토리텔링),

그 지역의 체험 프로그램과

그 지역만이 가진 관광지,

그 지역의 색이 들어간 F&B까지.

지역의 색을 입힌 숙소라고 보면 된다.


일반 숙소라면 단순히

숙박의 경험만을 충족시켜 주지만

마을호텔이라면 숙박 외에

그 지역에서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컨텐츠들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요즘 숙소들에 대한 교육을 진행할 때

많이 고민하고 접근하는 부분들이

바로 이 컨텐츠 부분이다.

숙소를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운영할지는 이제 제법

많은 노하우와 자료들이 쌓여있지만

컨텐츠는 지역을 더 들여다보아야 하는 거라서

매번 교육을 할 때마다 새롭다.


넉넉한 예산을 가지고

그럴싸한 숙소를 만들어놓고

'마을호텔'이다라고 하는 곳들도 많다.

실제론 일반숙소와 차별화되지 못하는

속이 텅빈 강정같은 느낌이 들 때가 적지 않다.


사람들이 마을숙소라고 하면 기대하는 것은

근처의 이름있는 호텔의

삐까뻔적한 인테리어나 부대시설 아니다.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컨텐츠들을

기대하고 오는 것이다.

이른바 그 지역의 찐여행을 하러 오는 것이다.


실제로 그래서 마을호텔을 준비중인

지역들에서는

컨텐츠 발굴을 위해 그 어느때보다

열심히 임하고 있다.


강릉과 대구에서

그 지역의 내림음식이나 특산물을

조식메뉴로 개발한 것 처럼,

넓게 펼쳐진 마을을 컨텐츠를 만들어

소개하고 발전시키는 홍천처럼,

내년부터는 정말 우리들이

기대할 만한 곳들이 많이 생길 것 같다.


경주, 세종, 고창, 대전 등

정말 많은 지역에서 내년이면

새롭게 마을호텔들이 생겨나고

손님들을 맞이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 여행객들은

그 지역을 진짜로 들여다 볼 수 있는

'그 지역에 살아보는' 여행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지역들의 마을호텔 사례들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지역민들에게 '가능성'을

심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을호텔에 대한 이야기를

앞으로 많이 펼쳐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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