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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금숙 작가 Sep 17. 2019

"제 이름은 조금숙입니다."

"제 이름은 조금숙입니다."

어깨 통증으로 인해 병원을 갔다가 원무과 직원의 "어머니 저기 앉아 계세요. "란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처음 들었는데 당황스럽다.내가 그녀의 부모 나이도 아닌거 같고 설령  부모 나이라도 타인에게 듣고 싶은 호칭은 아니다.  아들의 친한 친구라면 모를까. 기분 나쁘라고 부른 호칭은 아니란 걸 아니까 화를 낼수는  없고 화는 너무 나고.  나는 전문 강사다.
<친절한 병원 만들기>란 책은 전국의 병원을
발로 뛰며 취재한 책이다.  교육할 때 누누히 강조한 내용인데 직접 듣고 보니 더욱 충격이 크다.  그정도 가지고 웬 호들갑이라 할 수 있으나 사람마다 화남의 상황은 다르다.

가게에서 고객을 언니라고 부르는거 싫고
식당에서 직원을 이모라고 부르는 것도 애매하다. 지난 번에는 대학교  강의 갔다가 타과 외국인 학생이 내게 이모라고 하며  말을 건네서 당황스러웠다.  그 외국인 학생은 웬만한 중년여성은 다 이모라고 부르면 되는 걸로 아는 것이다.  전 국민이 가족은 아니다.
 
아 그런데 이번 미국여행에서 가이드가 사진
촬영을 해 주며 내게 꼬박꼬박 어머니 어머니해서 계속 충격을 받았다. 나랑 몇살
차이도 안 나겠구만.  가족여행이니 두
아들도 함께 였지만.  아 싫거든요.
결국 나는 가이드에게
"제 이름은 조금숙입니다."
라고 말했다.
가이드는 한동안 금숙님으로 부르더니 입에
찰지게 붙지 않는지 다시 어머니로 불렀다.
어쩔수 없어 그냥 넘어갔다.

나는 교육 할때  어머님, 아버님이란  호칭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얘기한다.  어머니란  호칭은 자신의  모친 정도  나이의
여성에게 부를 수 있다고 되어 있지만  듣는
사람 대부분은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자신과
나이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 보이는 사람에게
들으면 더욱 불쾌하지만 화를 내기에는 소심해 보일 것 같아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부르는 사람은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할 의도는 없다.  문제는 듣는 사람의 마음이다.
어머님,  아버님이란 말을 들으면 갑자기 팍 늙은 느낌이 들고 무엇보다  자녀가 있더라도 내 자식의  부모이지 당신에게 듣고  싶은 호칭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특히 요즘은 중년의 나이라도 결혼하지 않은 미혼도 있고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난임부부에게는 이 말이
상처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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