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정하는 건 나와 네가 아니라
귀가 작동하는 타이밍
여러 경로를 통해 애용의 문제점이 드러날 때가 있는데,
당시에는 마음이 상해버려도,, 그게 일정 시간이 지나 다시 여러 증거와 함께 반복되어 들리면 인정할 수밖엔 없단 말이지. 그게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수업 자리여서, 나의 연약함을 드러내서 속상하지만, 그 감정보다는... 들리는 것이 진짜라서 뜨끔한 마음이 크니까...
돕는 타이밍
딴 이야긴데, 오늘은 애용과 그리 친하지 않았던 소녀와 우연히 수다를 떨게 되었고, 이다음 스케줄이
인 이직한 회사 짐 옮기는 걸 돕게 되었지. 소녀는 민폐 끼치는 걸 싫어하는 성격인 데다 짐이 별로 없다고 극구 사양했어. 하지만 애용은 얼마 전에 회사 대이사를 경험해서 왠지 돕고 (칭찬받고) 싶었단 말이야. 후후
아니나 다를까.... 막상 사무실을 같이 가보니 황당. 이걸 여자 혼자 다 옮기겠다고!?
결국, 수다 덕에 조금 친해진 둘이 낑낑대며 짐을
싸고 무사히 이사를 마칠 수 있었어.
평소라면 하지 못했을, 이상한 관계 맺기.
소통하는 타이밍
이후 애용은 남친을 만나러 이동했는데, 사실 마음이 무거웠어. 전날 남친에게 했던 제안이 있는데, 이걸 과거엔 무겁게 받아들여서 서로 맘이 상했던 기억이 있었거든. 통화로는 ‘그러자!’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지만, 오늘은 또 다를 수 있으니까.
그런데 웬걸, 남친은 오히려 그 제안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주는 거야. 내가 어떻게 이렇게 과거와 반응이 다를 수 있냐고 물어보니, 모든 건
이 있단다......라고 답하는 그.
어떤 일을 도전할 때, 성공하지 않아도 괜찮은 이유가 여기 있는 것 같아. 가장 적합한 타이밍을 정하는 건 내가 아니니까. 더 크신 분이 책임지시니까.
그러니까, 지금 성공하지 않아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