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노트 - 그녀만의 방식으로 영화 기록하기
분명한 것을 선호하는 로즈 와일리.
꽃들의 컬러도 섞이거나 흐릿하게 그리지 않고 분명하게 구분 지어 표현했기에, 이미지가 전체적으로 모던한 작품.
“페넬로페 크루즈는 평소에 높은 굽을 신을 것 같지만 나는 작품 속 여인에게 하이힐을 신기지 않았다. 맨발이나 내가 주로 즐겨 신는 운동화를 신겨 그렸다”
결국 영화는 시작일 뿐, 작가의 손을 거쳐 새로운 여인으로 재탄생된다.
영화에 대한 메시지를 작품 곳곳에 자막처럼 텍스트를 넣어 강조하는 로즈 와일리의 영화 노트. 영화의 제목과 감독의 이름을 가장 큰 글씨로 적어놓음으로써 이 작품의 오마주 대상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한 작품’이 ‘또 다른 예술 작품’에 스며드는 것을 탐구하는 ‘필름 노트’ 시리즈. 영화를 본 후 기억에 남는 이미지나 장면들을 사용하는 것을 즐겨하는 그녀만의 영화 해석 작품.
“영화감독을 존경하고 영화를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오마주의 대상으로 영화 소재로 페인팅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한 로즈 와일리는 스토리보다는 시각적인 장면에 주로 사로잡힌다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작업을 하다 보면 감독, 배우, 영화 제목을 잊어버리거나, 두세 영화의 장면이 혼동되는 경우가 많아 로즈 와일리는 작품 하단에 텍스트로 적어 놓길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