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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봄소리 Oct 09. 2024

영국의 외로움 해결 정책 탐방기

사이시옷의 글로벌 스터디 #1

안녕하세요, 외로움 문제 해결을 대화와 연결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사이시옷' 의 장혜정입니다. 최근 사이시옷은 영국을 방문하여 외로움 해결 정책에 대한 글로벌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왜 영국을 방문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인트로를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 


왜 영국인가?

영국은 외로움을 국가적 문제로 인식하고, 세계 최초로 외로움 전담 정부 부처를 설립한 국가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영국의 선진적인 접근 방식에서 배우고, 한국 상황에 맞는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이번 방문을 기획했습니다.


2018년 세계 최초 ‘외로움부 장관(Minister for Loneliness)’으로 임명된  트레이시 크라우치 (사진출처:에듀진)


외로움을 위한 연결


현대 한국 사회에서 외로움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2023년 엠브레인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53.6%가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절반 이상의 국민이 외로움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또한 과거에는 외로움이 노년층의 문제로만 인식되었지만, 현재는 청년을 비롯하여 전 세대가 함께 께 경험하는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와 기술발달로 인한 비대면 사회를 많이 경험하게 되면서 외로움에 대한 문제는 계속 커져가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 정부는 주로 고독사와 고립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이는 사후 대응적 접근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외로움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라고 믿습니다. 


사이시옷의 외로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방향


외로움을 국가적 문제라고 인식하고, 최초로 외로움 정부 부처를 갖고 있는 영국의 방문을 통해 정부, 학교 연구소, 사회적 처방 기관, 민간 기관을 방문하여 외로움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정책 및 연구 결과, 캠페인, 사업 프로그램 등을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적용할 수 있는 외로움 정책 및 사회적 해결 방안 등을 모색하고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사이시옷의 외로움 해결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킹을 확장할 수 있었어요. 

영국 정부 DCMS 방문한 사이시옷 멤버 (죄로부터 - 박미영, 박은미, 백민하, 장혜정, 안병욱) 


영국 방문 기관 


이번 영국 방문은 2024년 9월 12일부터 약 일주일간 진행되었습니다. 영국 정부, 학교 연구 기관, 정부 산하 기관, 민간 기관 등 산학연의 여러 기관 방문을 통해 다양한 전문가 분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었어요. 이를 통해 외로움을 조망하는 다양한 관점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어볼 수 있었습니다. 


1. 영국 정부 DCMS (Department for Culture, Media & Sport) 

영국 정부의 문화, 미디어, 스포츠 부서인 DCMS는 외로움 정책의 중심 기관입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영국 정부가 추진하는 다양한 정책, 캠페인, 그리고 관련 사업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영국 정부 기관의 고민이 무엇인지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2. Sheffield Hallam University - Centre for Loneliness Studies (셰필드할람대학교 - 외로움연구센터) 

셰필드할람대학교의 외로움연구센터는 학술적 접근으로 외로움 문제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외로움 종식 캠페인과 함께, 지역 학교와 직장에서 실시되는 외로움 감소 프로그램에 대해 배웠습니다. 'Campaign to End Loneliness'의 사례 연구를 포함해서 한국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3. National Academy for Social Prescribing (사회적처방아카데미)

사회적처방아카데미는 영국의 사회적 처방 관련 연구와 협력을 총괄하는 핵심 기관입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외로움 해결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고, 각 프로젝트의 실행 이유와 효과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 처방이 외로움 해결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확인할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는 방문이었습니다.


4. Together Co (투게더 코) 

Together Co는 2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자선단체로,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친구 맺기(비 프렌즈)' 프로그램과 사회적 처방 접근법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자원봉사자 관리와 시스템으로부터 외로움 문제에 대해 전 세대를 연결하는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5. Warm Welcome (웜 웰컴) 

Warm Welcome은 비교적 신생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영국 전역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는 단체입니다. 그들은 다양한 공간과 프로그램을 통해 외로움과 고립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특히 2년 만에 4,000개 이상의 공간을 연결하고 연간 200만 건의 방문을 달성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 프로젝트의 핵심 키워드인 '연결'과 '대화'를 실천하고 있는 Warm Welcome의 사례는 향후 방향성 수립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사회적처방 아카데미 방문


마치며

이번 영국 방문을 통해 우리는 외로움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접근 방식과 노력들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정부, 학계, 비영리 단체 등 다양한 주체들이 협력하여 문제 해결에 힘쓰고 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도 한국의 상황에 맞는 효과적인 외로움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입니다. 


각 기관 방문시 함께 나눈 이야기와 인사이트는 계속 브런치에서 하나씩 풀어갈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p.s. 현재 사이시옷은 '외로움'이 사회적 문제라는 것에 공감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함께해 주세요~! 


https://campaigns.do/campaigns/1377/sig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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