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어두운 카페 로고 찍힌 유리집 안에 들어앉아 '에티오피아 구지 함벨라' 같은 스페셜티를 디카페인으로 마신다. 좋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누군가는 마시고 누군가는 마시지 못한다는 사실. 아빠는 '서울 사는 김 부장 이야기' 같은 것들이 좋다. 그게 현실이거든. 동화 속에서 뚫고 나오는 현실. 물론 아빠는 그런 드라마를 보진 않아. 기획의도를 들어 들어서 짐작할 뿐이지만. 상품 광고를 만들면서 아빠가 상대하는 상대는, 경쟁제품이나 경쟁사가 아니란다. 냉혹한 현실과 상대하는 거란다. 혹은 따뜻한 현실과. 아무튼 현실과 상대를 해. 사람들은 그런 것에 공감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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