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aeaweb.org/research/charts/retail-workers-peer-wages-quits
이번 AER에 재미있는 아티클이 실렸다. 논문은, 직원 확보가 중요한 미국 소매업에서 동료 내의 임금 격차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연구했다. 소매업이므로 당연히 특별한 숙련도가 필요하지 않고 노동자들 사이의 임금 격차는 투명하게 시간당 임금을 통해서 드러난다.
쉽게 생각해보자. 고용주는 일을 잘하는 필요한 인력을 붙잡기 위해서("리텐션"이라는 급식체가 있다) 더 높은 시간당 임금을 제시할 것이다. 이러한 인상 제안이 해당 인력을 붙잡는 데 얼마나 영향을 줄까? 위 표에서 녹색선은 0.1 달러의 인상이 발생한 시점 부터 10달 동안 직장 내에서 남을 확률을 표현한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붉은색 선이다. 이 선은 자신이 아니라 동료들에게 평균적으로 0.1 달러의 임금 인상이 발생한 경우다. 즉 나와 비슷한 일을 하지만 동료들이 나보다 돈을 더 많이 받는 상황을 뜻한다. 이 경우 이 노동자는 당연히 기분이 나쁠 것이고, 이러한 상태가 이직을 촉발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연구는 이를 데이터로 실증했다. 그림에 보는 것처럼, 0.1 달러 인상된 노동자에 비해서 시간이 지나면서 내내 더 높은 이직률을 보여주고 있다.
논문에 따르면, 0.1 달러를 인상이 직원을 붙잡아 두는 효과는 대략 한 달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인상이 동료에게 미치는 효과 역시 한 달이다. 좋은 사람을 붙잡기 위해 사용한 도구가 오히려 음의 '외부성'을 촉발하는 좋은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