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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별 Dec 20. 2023

도약이 아닌 멈춤


 지금의 나에게는 도약이 아니라 잠시 멈춤, 일시 정지가 필요한 것 같다. 사람들은 뛰어라 달려라 못해도 걸어라 외치는 듯한데 나는 아니, 잠깐 '가만히 좀 있어보렴!' 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사람들이 나를 앞질러 가는 게 보이는데도 그들을 따라 하기에도 바쁠 텐데도 왜 그렇게 나는 나 자신에게 말하고 싶은 것일까? 아마도 그것은 사람들이 하는 방식을 아무 생각 없이 따라 하다가는 걷잡을 수 없이 일이 커지고 결국 내가 감당할 수 없을 거라는 걸 알기 때문일 것이다.


 좋아하는 일인지, 잘할 수 있을지, 또 감당할 수 있을지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지 등도 함께 따져보아야 맞는데 그런 것 재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저 달려왔다. 물론 그 과정에서 내가 좀 더 좋아하는 일이 뭔지 알아차리는 순간들도 많았다. 그러나 이 방식으로는 뭔가 계속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당분간은 계속 쉬면서 상황을 지켜보는 게 맞을 것이다.


 하지만 쉬면 불안하지, 그래도 쉬어보자. 가만히 있는 게 되려 나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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