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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my Youngah Kim Mar 01. 2023

어느 기획팀장이 2022년회고를 지금 3월에 하는 이유

기획 없던 조직에 기획팀을 만들고 조직 빌딩을 하기까지


2022년 1월.


기획 조직이 없던 회사에서 기획팀장이 되어버렸다.

팀 이름은 직관적이지 못 했고

결국 팀 방향성은 이름을 따라 직관적일 수 없었다.


주어진 팀원들은 미안하게도 전문인력이 아니었고

TO도 없었다.

하고자 하는 과제는 시작조차 할 수 없었다.

변화와 시간과 교육이 필요했다.


클라우드 기반의 설계 TOOL 인 액슈어를 도입했다.


보수적인 회사라 정보보안의 이슈로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데에 큰 허들이 있었다.

결국은 타협이 되었고, 기획/설계를 필요로 하는 타 부서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를 구매하고 확대해 설계 품질을 높이는 데에는 일조 했다.


하지만 정작 팀 방향성에 대한 방황만 6개월이 지났다.

실적은 전무했고 인큐베이팅만 넘쳤다.






2022년 8월.


원형탈모가 생겼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먼저 시스템과 기술을 Deep하게 이해해야만 서비스기획을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사업실이 아닌 개발실로 이적을 요청했고, 동의를 얻었다.


PG 경험이 없는 기획자와 경험이 있는 기획자들을 두루 섭외했고

TO를 만들어 채웠다.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설득의 기술이 필요했다.


이동한 실에서는 또다른 디펜스가 있었고 (예상했던)

우리 팀에서는 최초로 스크럼 문화를 시작했다.



스크럼

매일 오전 출근하자마자 팀 장에 오늘 각자 할 일을 매우 짧게 스피치 합니다.
스크럼의 목적은 보고나 약속이 아니예요.
오늘 본인이 할 일을 스스로 상기하고, 목표를 정하는 것입니다.

오늘 할일을 모두 달성하지 못했어도 상관없어요.
그리고 각자의 내용에 문의를 하거나 가이드를 하지 않는 것이 규칙이예요.








2022년 하반기


기존 PG(Payment Gateway) 시스템을 기획할 수 있는 기획자들이 될 수 있도록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작업이 시작되었고,

그것은 나같은 핀테크 무경험자에게 자괴감을 동반했다.

하지만 이겨야 했다.


그리고 아예 새로운 통합 연동 방식의 결제 시스템을 기획했고 임원 보고 후, 진행 결정이 내려졌다.

정신 차려보니 팀원들은 2명에서 5명으로 늘어나 있었고

시작된 일들은 산재했다.


우리의 팀은

2022년 1월부터 명명되었지만 15개월 뒤인

2023년 3월인 이제.

막 시작하고 있다.






2022년도에 대해서 회고하기엔 너무 늦은 2023년 3월이지만


내가 지금 브런치에 회고록을 올리는 이유는

그동안의 밀린 무언가들을 발산하기 위함이다.


최근 글이 7년 전이라

부채감이 늘 있던 마음으로 브런치에 다시 오고야 말겠다는 의지의 회고록



이제

핀테크/PO/PM/금융 등등으로 ... 다시 얘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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