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톡 퇴사 회고

by BusinessKwon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며, 자리톡에서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간략하게 정리해봅니다.



[배운 것]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일하며 통일된 언어를 사용하고 의도와 목적을 명시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도록 배경과 맥락을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좋은 커뮤니케이션 방법임을 배웠습니다.


문제 해결의 본질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문제가 무엇인지 제대로 정의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많았습니다. 때로는 해결하지 않는 것을 선택하는 결단도 필요했습니다. 일단 문제 해결을 시작하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결과를 만드는 집요함을 길렀고 최소 리소스로 최대 임팩트를 내는 법을 반복적으로 훈련했습니다.


데이터 역량

퍼널을 정의하고 코호트와 세그먼트별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구조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웠습니다. 이는 유의미한 지표를 만들어내는 기획력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조직 문화 정립

일하는 문화를 정립하려면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얼라인이 중요했고, 구성원들은 타인의 동기부여 없이도 스스로 동기부여 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또한 회사가 자율성을 부여하려면 최소한의 제약과 상호 견제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아쉬웠던 것]


진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함

시장이나 고객의 문제가 아닌 회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성과 압박에 쫓겨 단기적인 성과를 만드는 데 급급했고 그 과정에서 장기적인 비전은 계속 뒤로 밀렸습니다. 또, 수시로 바뀌는 방향성을 큰 저항 없이 수용해 서비스가 옆으로 퍼지는 것에 상당히 일조했습니다.


무뎌진 ‘야수성’

월급과 소속감이 주는 안락함에 젖어 저도 모르는 사이 도전정신과 날카로움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때때로, 대표님과 지나치게 감정적인 피드백을 주고 받았던 것도 스스로 바닥이 드러난 것 같은 순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파고들 수 있었던 문제 앞에서 물러섰던 순간들이 가장 아쉽게 다가옵니다.


때로는 바닥을 경험할 만큼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자리톡에서의 모든 경험은 결국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는 가장 큰 동력이 되었습니다.


끝으로, 지난 시간 동안 저를 믿고 함께해준 자리톡 동료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덕분에 진심으로 즐겁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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