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집중하면 화가 난다.
별 얘기는 아닙니다만, 오늘 하루를 보내며 깨달은 바가 있어 적는다.
마음이 넓은 편이다 보니, 짜증내는 일이 별로 없는데(?)
일을 하다 보면 간혹 욱하는 경우가 있다.
화를 안내는 내가 왜 화를 낼까 하고,
어떤 경우인가 봤더니
크게 두 가지였다.
1. 상대방과 말이 안 통함.
2. 상대방의 일처리 속도가 느림
이외에도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대체로 이 두 가지가 짜증의 본질적인 이유인 것 같다.
이유는 간단하다.
나한테 피해가 오니까. 금전적 손해든, 늦은 퇴근이든,
근데 생각해보니 그 짜증은 내 피해 때문에 나는 게 아니라,
상대방한테 나는 거였다.
너 때문에 안됐다가 문제지, 일이 안됐다에 짜증내는 게 아니더라고.
참으로 소인배스럽구나.
그래서 생각을 해봤는데 말이야.
목표 달성에 집중하면 짜증이 안 난다.
원래부터 내가 할 일은 목표를 달성하고 성과를 내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많은 넘어야 할 장애물이 있고, 풀어야 할 문제가 있고, 다듬어야 할 아이디어들이 있다.
일이 느리거나 말이 안 통하는 상대는 그런 장애물 중에 하나일 뿐이다.라고 생각하면
신기하게 화가 좀 덜난다. 나는 그랬다.
물론 나를 짜증 나게 하는 상대방을 피할 수 있으면 가장 베스트겠지만,
그게 안될 경우에는 약간만 생각을 바꿔보면 감정을 절약할 수 있다.
하이튼 오늘 든 쓸데없이 신기한 깨달음이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