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싱글맘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솔로라고 내게 얘기했다. 그녀가 조심스럽게 내게 물었다. 나는 애인 있다고 이야기했다. 내 말을 듣는 그녀의 얼굴에서 실망하는 표정을 찾았던 것 같다. 그녀는 내가 아주 당연하게 애인 있다는 말의 ‘당연하게’를 되풀이했다.
내가 그녀에게 물었다. 남자 친구를 사귀지 않느냐고. 그녀가 뭐라 대답했다. 처음엔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그녀의 대답은 자신은 붓다를 좋아한다는 말이었다. 붓다가 남자 친구를 줄 거라고. 혹시 평생 없더라도 그것도 자신이 좋아하는 붓다의 뜻이라고.
그녀에게 남자 친구를 소개해 줄 수는 없을 것 같다. 나는 붓다가 아니다. 누구든 붓다가 되기 전에는 그녀의 진정한 사랑을 얻기는 틀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