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0
오늘은 박우재의 거문고하기를 보고 왔다.
박우재의 시도와 음악은 나를 바롯한 많은 거문고연주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오랜만의 단독콘서트이기에 부푼기대를 안고 공연장으로 향했다.
나의 한줄 감상평은,
“박우재는 박우재였다.” 이다.
워낙 그의 음악을 많이 들었기에 음악은 오히려 익숙한 그것이었는데 그의 생각을 곁들여 들으니 작업과정이 조금 그려지는 것 같기도 하고 해서 음악적인 감상은 물론 나의 작업도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박우재의 음악을 들으면서, 소스를 가지고 혼자놀기, 그리고 그것을 통해 좀 더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게 됨을, 간단한 소스를 조금씩 변형해가며 기대를 조금씩 벗어나가게 진행하며 곡의 재미를 더하는 방법들에 대해 생각했다.
나에겐 지금 두가지, 아니 세가지 작업이슈가 있다. 하나는 최근 발표한 ‘게토’의 레코딩을 위한 편곡, 그리고 작년 발표한 뒤 지금까지 아픈 손가락인 ‘바람’의 편곡(레코딩을 할지 말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그리고 신곡 작업이다.
게토와 바람은 조금씩 변형하기를 적용해서 편곡할 수 있을 것같다. 단순하게 반복되는 소스들을 조금씩, 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변형하기
신곡은 작년 스케치해둔 ‘solitude’를 기반으로 에이블톤을 활용해 다른 사운드를 입혀 작업해보려고 한다. 거문고와 비슷한 군의 악기인 기타와 함께 작업해도 좋을 것 같다.
이 곡을 ‘지금 프로젝트’ 시즌 2로 삼을까 싶다.
일상속에서의 영감과 음악적 아이디어를 그때그때 기록하기를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 그 것들이 내 곳간일 줄이야...
꽃이 다 지기전에 섬진강에 너무너무 가고 싶다.
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