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wang Gina Mar 26. 2019

The middle project vol.3 시작!

2018.02.01

오늘은 the middle project vol.3의 시작인 날이다.

vol.3은 ‘일상적인 예술활동’과 그러한 ‘일상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중심이다.


최근 내가 크게 동의한 표현은 ‘영감 주워모으기’ 혹은 ‘사냥하기’이다. 가만히 앉아서 무언가를 기다리지 않고 찾아나서는것, 그렇게 수집한 것들을 성실히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것, 그리고 그 작품을 세상에 공개하는 일들을 하고 싶어졌다.


오늘은 본격적으로 기록을 하는 첫째날이다.

오늘의 일과는 이러했다.

먼저 아침에 아이를 등원시키고,

작업실로 들어가 정재일에 관련된 유튜브 영상을 몇개 보고,

곧 있을 국립무용단 공연의 안무와 음악을 점검하였다.

오전과 점심사이에는 레슨을 하고,

점심을 먹은 뒤 산책을 했다.

평소 가던 산책로의 반대로 향했고

굳이 선택하지 않았던 공사중인 산책로로 걸으며 공사장의 풍경과 영상을 담았다.



그 풍경과 쇠들이 부딪히는 소리, 매캐한 석유냄새에서 문묘제례악이 떠올랐고 잇달아 피아노로 선율을 만들어내는 상상을 했다.



문묘제례악의 묘한 사운드가 이 묘한 공간과 어울렸다. 악장이 없는 소스를 구하고 싶었는데 아직 찾지 못했다. 샘플링을 이용하여 새로 구성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


프로그램.

logic pro x, ableton live와 같은 프로그램은 늘 진입에서 발목이 잡혀 사실상 거의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는데 일단 오디오인터페이스를 통해 마이크를 연결하는거에 꽤나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결국 아주 간단한 문제였지만.

이번에는 포기하지 않으려고 한다.

설 연휴까지는 샘플링을 조금이라도 해봐야겠다.


2월은 이렇게 일상을 이렇게 저렇게 움직이며 효율적인 방식을 찾으려고 한다.

거창한 행동지침보다는 작은 습관들을 길러내는데에 집중해야겠다. 영감에 늘 깨어있는 습관, 미루거나 지레 포기하지 않은 습관, 순간 집중하는 습관 들을 길러내야지.

매일 한걸음씩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걸어가자.

일지도 점점 체계적이게 쓸 수 있게 되겠지?


부지런히, 성실하게, 힘을 빼고
그렇게 흐름대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