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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금이대로 쩡 Oct 11. 2019

미칠수록 행복해지는 취향 저격자

<취향의 발견> 이봉호

예전에는 어느 하나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을 아웃사이더로 표현했지만 지금은 나나 랜드라는 신조어를 통해 그들만의 세상을 인정하고 있다. 무언가에 미친(?)다는 것은 인생의 지루함을 없애 줄 제대로 된 취미이자 삶이다.


나는 유독 가을 햇살을 좋아하는 줄 알았다. 그러다 봄 햇살이 비추면 또 그것의 매력에 빠진다. 밖으로 나서면 너무 뜨겁지만 카페에 앉아 시원한 차 한잔을 마시며 바라보는 뜨거운 여름 햇살은 또 그것대로 짜릿하다.


취향. 마니아급의 취향이 내게 있던가? 짧고 굵게 무언가에 빠졌다 헤어 나오는 나의 성격이 유독 이 책을 읽으며 돌아보게 된다. 물론 반드시 미친 듯 빠져드는 취향만 취향은 아니다. 많은 것에 관심을 가지는 것 역시 그것만의 취향일 것이다.


‘꾼’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이 책을 읽으며 ‘꾼’들을 마음껏 만났고 다양한 삶의 컬러가 확실히 보았다.


독서광, LP 수집가, 마라토너, 공포영화 마니아, 바둑왕, 글쓰기 달인들이 자신만의 세상에 빠져 스스로 흥미로운 삶을 일궈나간다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다. 또한 그것을 캐치해 책을 낸 저자 역시 취향 수집가 아닌가 싶다.


가볍게 읽어내기 쉬운 책이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쭈욱 읽어나간 책, 금세 마지막 장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의 취향에 빠져있다 현실로 돌아오면 그들을 탐닉하며 즐기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내 취향에 딱 맞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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