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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달 Jan 30. 2024

내가 가장 무서워 하는 일.

내가 가장 무서워 하는 일은

다름 아닌 사랑에 빠진 나를 보는 일.

푸욱 빠져 그 안에서 허우적 대는

나를 바라보게 될 그 일.

가는 마음 만큼 돌아오지 않을 걸 알기에

애가 닳고 닳아 문드러져버릴

가엾은 나를 지켜보는 그 일.

내 하루가 그로 시작되어 그로 끝나

내 하루에 내가 사라져 버리는 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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