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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pring greens Mar 14. 2020

오늘, 장조림 만들기

고마운 사람들에게 마음 가득 담아


잔소리하는 엄마의 마음에 뭉클하고,

마냥 즐겁고 좋기만 했던 친구들에게도 새삼 고마운 요즘이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잘 할거야', '기도할게'라며 응원해주는 친구들


속상하고 답없는 이야기에도

'듣는 내가 슬퍼'라며 글썽이며 공감해 주는 친구들


별일 없어 심심한 하루에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웃고웃는 친구들


늘 든든하게 함께해준 사람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가득 담아 속이 꽉찬 반찬 장조림을 선물하기로 했다.



재료


· 소고기

장조림으로 자주 사용하는 소고기 부위 '사태'를 사용했다.


· 메추리알

간장 양념이 잘 스며든 메추리알은 꿀맛


· 꽈리고추

풍미를 살려주는 주요 재료로 살짝 매콤한 맛을 가미할 수 있다.


· 통마늘

가끔 메추리알과 헷갈리지만 역시 빠지면 안되는 재료 (무를 넣는 경우도 있다.)



· 육수 재료 : 대파, 멸치, 월계수잎 등

잡내를 제거하고 고기 육질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육수의 깊은 맛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재료를 넣곤 한다.


· 소스 재료

진간장 / 맛술 / 올리고당 / 설탕 / 후추 / 통깨

진간장 13스푼 / 맛술 3스푼 / 올리고당 2스푼 / 설탕 2스푼 / 후추, 통깨는 약간



만들기


· 하나, 핏물을 뺀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장조림을 만들때 2-3시간은 핏물을 빼준다. 중간 중간 물을 갈아주다가 소고기의 채도가 적당히 빠지면 육수를 낼 준비를 한다.


· 둘, 육수를 낸다.


핏물이 빠진 사태를 대파, 멸치 등의 재료와 함께 

3-40분 정도 끓여준다.

중간 중간 거품과 기름을 거른다.


· 셋, 고기를 꺼내고 간장 양념을 만든다.


고기를 꺼내고 육수에 각종 양념 재료를 넣는다.

짜기, 달기 등은 선호에 따라서 조정하고,

끓이는 동안 수분이 증발할 것을 감안해 

생수 100ml를 넣는다.



· 넷, 재료를 손질한다.


양념이 끓는 동안 소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고, 꽈리고추는 포크나 이쑤시개 등으로 구멍을 내 준다. 그래야 국물이 잘 스며들어 더 맛있다.



· 다섯, 고기부터 꽈리고추까지 차례대로 넣는다.


먹기좋게 자른 소고기를 넣고 끓이다가

고기 - 메추리알 - 마늘 - 꽈리고추를 순서대로 넣는다. 마늘, 꽈리고추는 너무 일찍 넣으면 물러질수 있으니 마지막에 넣고 조금만 더 끓여준다.



충분히 간이 벤 장조린을

친구들에게 나눠줄 요량으로 크고작은 용기에 담았다. 어느정도 식은 뒤에 하나씩 배달해주었다.



해짧은 겨울은 서서히 가고 햇살좋은 봄이 성큼 찾아왔다. 아침에는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환한 햇살에 눈이 떠진다.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멈춰버린 것 같았는데,

어느새 꽃도 피고 또 모든 것이 자라나고 있다.


더딘 것만 같은 내 인생도

시간이 지나고, 하루하루 삶이 채워지고, 햇수가 지나면서 조금씩 자라가고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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