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려면 크게 생각하라.
구글은 오지에 열기구 같이 생긴 거대한 풍선을 띄워 무선인터넷을 공급하겠다는 ‘프로젝트 룬(Project Loon)’을 몇년전 부터 수행해 오고 있다. 4G 통신망이 구축되지 않은 제 3세계 국가에도 무선 통신망을 구축해 인터넷 인구를 늘리겠다는 의도다. 구글은 올해 말까지 100여개의 풍선을 성층권에 올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구글이 테스트 중인 이 풍선은 지름 15미터이고 헬륨을 이용해 상공으로 올라가며 변하는 온도에도 일정한 압력을 유지하게끔 되어 있다. 한번 올라간 풍선은 약 100일간 상공에서 머무를 수 있고, 풍선내의 전자기기 장치들은 태양광 패널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는다.
이 풍선을 이용해서 어떻게 인터넷 통신이 이루어질까? 우선 해당 지역의 통신사가 풍선을 향해 4G LTE 신호를 쏴주어야 한다. 하나의 풍선은 주변의 수십개 풍선과 교신하며 일종의 메쉬 네트워크를 이루게 되며, 지상으로 신호를 중계한다. 다운로드 속도는 최대 10Mbps 까지 지원되며, 지상에서는 별도의 안테나 없이 단말기 만으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즉, 사용자 입장에서는 기존 셀타워에서 공급받는 4G LTE나 사용방법등 면에서 달라지는 점이 없다.
프로젝트 룬의 목적은 전세계 누구나 인터넷에 연결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항상 와이파이에 연결된 삶을 사는 우리에게는 와닿지 않는 이야기지만, 전세계에서 43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구글은 인터넷에 접근하지 못하는 세계 인구 60%에게 광범위한 경제·사회적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 43억 인구의 대부분은 통신회사들이 기지국이나 기타 기반설비를 설치할 경제성을 찾지 못한 농촌 지역에 살고 있다. 구글의 프로젝트 소개 동영상에 따르면 전세계가 인터넷에 연결된다면 학교에 가지 못하는 어린이가 원격으로 교육을 받고, 전세계의 의사들로부터 원격 진료를 받고, 작은 기업도 인터넷의 도움을 받아 2배의 성장을 이룰 수 있다.
나는 ted 강연을 통해서 Google X 의 Project Loon을 알게 되었다.
지구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의 스케일이 놀랍다. 구글 X의 실험실에서는 프로젝트 룬 이외에도, 세상을 바꾸기 위한 끝없는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험해 보아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아이디어가 실패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 실패한 아이디어에 인센티브를 준다. 실패를 해도 오히려 축하를 받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온갖 종류의 미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리고 그 중에서 정말로 세상을 바꿀만큼 멋진 아이디어가 나온다.
구글은 이제 UN이나 국가가 해결하지 못하는 일을 해내는 기업이 되었다. 단순히 눈 앞의 분기별 이익에만 매달리는 기업들은 앞으로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구글이 세상을 바꾸고 있기 때문에.
Reference
유튜브, ted talks, https://www.youtube.com/watch?v=2t13Rq4oc7A
http://techneedle.com/archives/20576http://www.techm.kr/bbs/board.php?bo_table=article&wr_id=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