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디아만디스의 insight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우연히 사게 된 책이다. 새빨간 색이어서 눈에 띄었는지, 처음 보는 이 책을 집어서 몇 장 읽어봤다. 그리고 맘에 들어서 샀다.
이 책의 저자인 피터 디아만디스는 실리콘밸리에서 꽤나 유명한 사람인가 보다. 구글의 래리 페이지,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등의 친구들이 있는 것을 보니 실리콘밸리 인맥은 굉장히 넓어 보인다.
최근 '미래 먹거리'를 찾는 것이 중요한 이슈다. 대기업이든 스타트업이든 미래에 어떤 기술로 먹고 살 지 고민이다. 이 책의 저자 피터 디아만디스는 미래 먹거리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보여준다. 인공지능 알파고가 내 일자리를 빼앗지 않을까 걱정되어 밤잠 못 이루는 사람, 멋진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꿔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이 책은 크게 두 개의 파트로 이뤄진다. 먼저 저자가 '기하급수 기술'이라고 명명한 미래 유망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두 번째로 멋진 아이디어를 창업하기 위한 tool들을 소개해준다.
기하급수 기술은 산술급수적 기술과 비교되어 쓰인다. 산술급수적인 것은 1+1=2 와 같이,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것들은 말한다. 반면에 기하급수적인 것은 곱셈이다. 1이 2가 되고, 2는 4가 되고, 4는 8이 되는 '기하급수적 성장'은 한 번에 두배씩 성장을 거듭한다. 그리고 바로 이 점이 문제다. 무언가 곱절씩 커지게 되면 그 결과는 우리의 예상을 벗어나기 때문이다. 내가 산술급수적으로 한 걸음씩(한 걸음이 대략 1미터라고 가정) 30번을 움직이면, 나는 30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기하급수적으로 30번을 움직이게 되면, 나는 10억 미터 떨어진 곳, 다시 말해 지구를 26바퀴 돌고 난 지점에 서 있게 된다.
오늘날의 우리는 조상들과는 정반대로 '글로벌'하고 '기하급수적'인 세상에 살고 있다. 재화가 디지털화되는 것만으로도 기하급수적 성장이 가능해진다. 숙박업에서 혁신을 이룬 에어비앤비, 택시 및 리무진 서비스업에 도전한 우버는 기하급수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 책은 가까운 미래는 3D 프린팅, 합성생물학, 크라우드, 인공지능 등의 기하급수 기술이 주도할 것이라 말한다. 이미 3D 프린터는 빠른 속도로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변했다. 크라우드 펀딩, 크라우드 소싱은 이미 대중화되었다. 인공지능이 제기능을 발휘하기 전까지는 크라우드가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미래에 대한 insight가 필요하다면 읽어볼 책이다. 다 읽고나서 보니 밑줄그은 부분이 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