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발광머리 앤 Jul 11. 2023

인내심 없는 가드너




작년에

벨가못에 꽂혔다.


꽂히면 직진이라

어찌저찌 벨가못

뿌리를 구해 심었는데

꽃은 못 봤다.


올해

작년에 심은 벨가못이

대책없이 자랐다.


장미 사이에서

냄새로 벌레를 쫓아내라고 심은게

거의 키가 1.5미터 가까이 자라더니

장미한테로 휘어지고 있다.


꽃은 죽어라 안피더니

핑크 꽃이 한둘피고 있다.


빨간 벨가못이 싫어서

어렵게 구한 핑크 벨가못이다.


오늘 장미를 옮겨심다가

자꾸 길을 막고

휘어진게 맘에 안 들어서

중간을 확 잘라버렸다.


다른 곳에서

크리스티나에게 덤벼들던

벨가못은 뽑아버렸다.


뽑고 나니 주변이 훤하긴 한데

작년부터 공들인 벨가못을

꽃도 제대로 못 보고

뽑아버린게 몹시 아쉽다


지금 생각하면 한 십센티

남기고 잘라도 되었을 걸


내일 버린 걸 다시 주워다

밑동만 남기고 자른 후 다시 심어볼까?






매거진의 이전글 나의 정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