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한달쓰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oonik Aug 09. 2020

꾸준히 한다는 것이 능력이다.

자만과 재능만을 믿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

사회생활을 한지도 어느새 7년이 지났다. 8년 정도 일을 하고 사회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져 보니 나만의 사람을 바라보는 관점이 한 가지 생겼다. 그것은 바로 꾸준히 하는 힘을 가졌는가 이다. 지금부터 작성하는 꾸준함이라는 것은 단순히 끈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누가 더 오래 버티는 경쟁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꾸준함이 우리들의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걸 느끼며 배운 점을 작성하고 싶다.


현대 사회에서 모두 바쁘게 살다 보면 자신이 살아야 하는 본질을 잊어버린 채 그저 사는 경우가 많다. 어렸을 적이야 꿈을 생각하고 하고 싶은 것이 많아 뒷받침되는 체력으로 시도하는 것이 다양할 수 있지만 나이가 점점 들면 자신의 시간은 점점 없어지고 책임져야 할 것들은 많아진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본질을 완전히 잊어버리진 않으면서 자신이 좋아하는(또는 해야 하는) 무엇인가를 꾸준히 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꾸준히 하는 힘을 정확히 알고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본인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6년 동안 꾸준히 하고 있다. 재활 운동으로 시작했던 웨이트 트레이닝은 어느새 내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 될 취미와 특기가 되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 될 줄 몰랐다. 단순히 수술한 무릎을 회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퇴근 후 운동을 몇 개월간 열심히 했지만 남들만큼 몸이 좋아지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재능은 없었고 몸은 그냥 보통 사람이었다. 빠른 변화가 없었기에 그만할 생각도 많이 했다. 해도 변하는 것이 없고 재능도 없다는 것을 빨리 알았기 때문에 더 이상 해야 할 이유도 많지 않았다. 


그러던 중 같은 헬스장에서 꾸준히 하는 어느 30대 지인을 보게 되었다. 내가 알던 그 사람은 몸은 왜소했고 운동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 날 그 지인의 몸은 피트니스 대회를 준비하는 사람의 수준이었다. 충격이었다. 그리고 그 지인의 이야기를 들었다. 몇 년간 체력과 살을 찌우기 위해서 노력했고 남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하고 싶어서 꾸준히 했더니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했다. 


그 때다. 내가 꾸준히 무엇인가를 하는 것도 능력이라고 배운 것이. 나는 그때부터 꾸준히 하는 걸 실천했다. 빠른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할 이유는 없었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꾸준히 하면 되는 것이다. 재능이 없다면 있는 재능으로만 하면 된다. 굳이 정상에 설 이유와 필요조차 없었다. 하지만 나는 자꾸 꾸준히 할 이유를 만들고 있었다. 하고 싶은 운동이었지만 그만해야 하는 이유를 말이다.


이와 같은 경험으로 나는 한 번 시작하면 몇 개월, 몇 년간은 꾸준히 한다. 특별히 머리가 좋거나 예체능적으로 뛰어난 재능은 없지만 꾸준히 하는 것도 능력임을 알기에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한다. 최근에 브런치에 글을 쓰는 것도 어느새 1년이 지났다. 또한, 지금 한 달 프로젝트를 같이 하는 브런치 팀원 모두 꾸준하게 하는 능력을 가지신 분들이다. 그런 분들과 함께 하기에 지금까지도 계속 글을 쓸 수 있다. 


간혹 주변 사람들은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사람들이 있다. 머리가 좋다는 이유, 신체적 능력이 좋다는 이유로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시선들이 있다. 결국 될놈될(되는 놈들은 된다의 줄임말)과 같은 말이 나오는 것이 이와 같은 시선이다.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사회에서 그들에겐 타고난 재능과 능력만이 중요한 것이다. 


이런 사람들과 밖에서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나는 자리를 피한다. 무엇인가 자신이 좋아하는 걸 꾸준히 해본 적 없는 경우가 많았고 자신이 조금 이뤄낸 것만이 성공의 방식이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주변인의 성공을 타고난 재능과 능력으로만 판단한다. 그들 눈에는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 노력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 그들에게 항상 해주고 싶은 질문과 조언이 있다. 


당신은 꾸준히 무엇인가를 해본 적이 있는가?

타고난 재능과 재력만 믿고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지는 않은가?

노력하고 꾸준히 하는 것도 능력이다. 어쩌면 꾸준함이 재능보다 더 위대할 수도 있다고.



사진출처 : https://kimpigsty.tistory.com/148


매거진의 이전글 나와 내 친구는 왜 차를 못살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