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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onik Aug 11. 2020

지금 모습이 마음에 안든다고 해서

살아온 과거의 모습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어느 날 문득 살아온 인생을 뒤돌아봤을 때 내 주변의 무엇이 있는지 둘러보게 된다. 20대, 30대, 40대가 되든 간에 언제나 지나온 시간을 생각하면 과거에 남긴 무엇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어떤 이들에게는 집, 차 그리고 좋아하는 물건일 수도 있을 것이고, 다른 이들은 살아온 발자취, 기억 그리고 추억을 더 먼저 생각할 수도 있다. 이처럼 사람은 지나온 과거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이 매우 다양하다.


살아온 과거를 생각할 때 우리는 온전히 본인에게 집중한다. 여행 갔을 때 찍었던 사진, 동영상으로 기억과 추억을 떠올린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주고받았던 편지, 선물 등은 그때 그 시절의 감정도 전달받는 기분이다. 비록 우리는 지금 현재 이 순간을 살아야만 하는 존재지만 지나온 과거가 힘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행복했던 과거만 있었다면 얼마나 좋으련만, 우리들에게는 저마다 아픈 과거 하나쯤은 가지고 산다. 언제 그랬듯이 시간으로 잊고 살았지만 마음 한 켠에는 아직 상처가 남아있을지도 모른다. 살아온 과거에서 아픔을 건드리는 날이면 오늘을 사는 현재의 나에게 큰 아픔이 전달된다. 그런 아픔마저 지나가는 시간들로 덮어지고 치유가 된다.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나에게 항상 질문하고 후회하고 스스로 대답한다. 

왜 저때는 그랬을까?
그러지 말껄.. 아쉽다. 
아 맞다! 그랬었지!!


그리고 우리는 다시 과거에서 현재로 돌아온다. 그리고 앞으로 있을 미래를 속으로 그려본다. 지난 과거를 생각했고 현재 내가 어떤 느낌인지 정확히 인지한다. 그렇게 우리는 미래를 준비한다.


지금 현재 나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다고 해서 살아온 과거 나의 모습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살았던 지난 과거 나의 모습에 박수를 치거나 반성을 해야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지금 현재의 가지지 못한 상태(또는 물건)를 지난 과거의 잘못으로 생각하지 말자. 

지금의 모습을 만든 것도 '나 자신'이고 

앞으로 만들어 가는 것도 물론 '나 자신'이다.


우리는 각자 지난 과거를 살았기에 현재에 나를 받아들일 수 있다. 그리고 앞의 미래를 상상 속으로 그려볼 수 있다. 그것은 오롯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나에게 집중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사진출처 : https://unsplash.com/t/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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