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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onik Aug 23. 2020

글을 보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

글에는 사람의 솔직함이 담겨 있다.

어느덧 글을 쓴지도 10개월이 되었다. 처음 브런치 작가를 신청하고 3번의 탈락을 경험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봐도 이상한 글로 작가를 신청했으니 당연한 결과었다. 3번의 탈락으로 글을 쓰고 지우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4번째 마지막으로 작가 신청을 했고 다행히 작가가 되었다.


딱히 어떤 글을 쓰고 싶다기보다 단지 '글'을 쓰고 싶었다. 현재 가진 생각과 감정 그리고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었다. 브런치의 글을 통해 공감도 얻었고 위로도 받았던 경험이 있기에 지금도 계속해서 글을 쓰고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이 매일 힘들고 고난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어렵게 글을 완성하고 보면 뿌듯하고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된다. 써진 글을 보면 나의 생각과 마음가짐이 정리가 된다.


오늘은 우연히 글을 쓰는 오프라인 모임에 다녀왔다. 한 달 쓰기를 진행하면서 항상 글감을 생각하는 것이 힘들었다. 항상 같은 일상으로 매일 다른 글감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한 오프라인 모임에서 남겨주는 질문들을 글감으로 선정하곤 한다. 우연히 모임의 주제가 [이별여행]인 곳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별에 대한 글을 이미 작성한 사람의 글도 볼 수 있었다. 


무사히 어제의 글감은 이별에 대한 주제로 정했다. 그리고 나는 그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작성한 사람들의 글을 읽고 어떤 사람들이 쓰고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매우 궁금했다. 용기 내어 찾아간 그곳에서 처음엔 매우 어색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본인들의 글을 주제로 솔직하고 진지한 대화가 이루어졌다. 글을 쓴 의도와 글에 담긴 내용들에 대한 질문은 4시간이 지나도 부족해 보였다. 그동안 항상 온라인 상에서 글을 읽었고 책을 통해 문장을 습득했다. 오늘은 특별히 오프라인 모임에서 글을 쓴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얻었다.



글은 참 신기하다. 머릿속에 그려지는 생생한 모습을 글로 만들 수도 있다. 또한, 지난 살아간 이야기들로 교훈이 되는 글도 만들어질 수 있다. 글은 사람이 사는 모습을 담아낼 수 있다. 그리고 글에는 꾸밈이 없다. 오롯이 글을 만드는 글쓴이의 생각과 감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래서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 좋다. 수많은 브런치의 작가님들의 글을 보면 항상 어떤 분인지 매우 궁금하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글로써 표현하는 것은 큰 용기와 꾸밈없는 솔직함을 가지신 분이라 믿고 있다. 


아직도 글을 쓰는 것이 참 어렵다. 매일 문장을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고 글감을 생각하는 것이 참 괴롭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는 건 글쓰기에는 배움이 있고 솔직해지는 것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글을 통해 다른 이와 공감한다는 건 참 매력적인 일이다. 가끔 오프라인 모임에도 참여하고 싶다. 글을 보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 항상 글과 사람이 매칭이 되진 않지만 그래도 글을 보고 사람을 바라보면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진다. 참 다행이다. 브런치 작가로 글을 쓸수가 있어서.



사진출처 : https://neilpatel.com/blog/5-lessons-on-being-a-more-productive-writer-plus-tips-you-can-st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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