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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JH Aug 09. 2021

[소설] 100조 원의 사나이_21

"고 팀장 엑스(ex) 정말 강연 잘하는군."

"그러게 시연이 학창 시절 때도 똑 부러졌는데... MZ 세대들의 직설적인 질문에도 대처를 잘하는군"


여러분 잠시만요


"질문에 답을 하기 전에 지난 질문들에 분노가 느껴져서 제가 먼저 여러분께 이 말을 드려야 쎄임 페이지(same page)에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질문을 종합해 볼 때 젊은 친구들이 코인에 투자를 많이 한 것 같아요. 제가 여러분들이 아는 것을 알고 있는지 여러분도 체크를 해 보시고, 제가 아는 부분 중 여러분이 모르는 것이 있다면 배우는 것이 좋겠죠. 요즘 핫한 건물 계약하는 친구들 중에 20대가 많다고 하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쎄타 퓨엘 같은 경우 10000% 이상 올랐습니다. 즉, 최저 시급 월급 한 달 치만 넣어놔도 억이 되었다는 말이죠. 젊은 친구들이 모을 수 있는 돈이 천만 원 정도입니다. 천만 원이면 정말 큰돈이죠. 그 돈을 넣어 두었던 친구들은 대기업에서 30년 일해도 모으기 힘든 돈을 벌었습니다. 물론, 아무것도 쓰지 않고 20년을 모을 수도 있겠지요. 지금 돈의 가치는 미래에 달라질 것이고 대기업의 경우 30년이면 퇴직하고도 남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대기업에서 평생 일하는 것보다 투자를 하는 것이 훨씬 나았다는 말이죠. 또, 100년 200년 버티는 것이 아니라 수년만 버텨도 그 돈이 되었기 때문에 존버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고, 한 번 오를 때 30% 상한 없이 하루에도 1000%씩 올랐기 때문에 가즈아 라는 단어도 유행한 거죠. 그러나 한 번 보세요. 돈 벌었다고 하는 친구들. 커뮤니티에서 인증하는 친구들. 번 돈 모두 다시 코인에 재 투자 하나요? 대한민국에서 80% 이상이 쓰는 업비트의 경우 상폐한 종목이 얼마나 많은가요? 코인에 재 투자하지 않고 현금화해서 부동산 삽니다. 유튜버들은 기회비용 날리지 말고 코인 사라고 하죠. 그렇게 말하면서 현재로써는 코인이 가치가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아요. 업비트에서 왜 상폐를 했을까요? 가치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제 머릿속으로는 처음부터 가치가 없는 것을 알면서 상장시켰고 본인들은 충분히 털었기 때문에 상폐를 시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 여러분들께 사실이라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단지,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뭐, 조사해보면 확실할 것이라는 믿음도 있고요. 그래도 사기라고 말하고 다니면 업비트에서 박시연을 고소할 수도 있으니 그렇게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업비트 사기 아니에요!"


"저렇게 말하는 학생들... 돈 많이 번 학생들입니다. 돈을 벌었다는 것은 현금화했다는 것이고요. 현금화했다는 것은 다시 그 코인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고, 다시 들어간다면 돈을 벌었다고 말하기는 이르죠. 그러나 돈을 번 사람입니다. 그렇죠? 또 한 그 코인에 더 이상 미래를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이죠. 그런데 고마워요. 제가 할 이야기의 연장선상이라... 그런데 왜 미래를 보고 있지 않을까요? 쎄타 퓨엘, 쎄타 토큰으로 돈 번 사람이 엄청나게 많고 유튜버 공동창업자가 있는데 미래가 창창하지 않을까요? 이 중에서 관련 서비스 써 본 사람 있나요? 아마 서비스를 써 본 사람이라면, 아... 유튜브에 상대가 안 되겠구나 할 겁니다. 정말 잘 만들었고 분산화 시스템으로 돌아가지만 개인 컴퓨터 리소스를 많이 사용합니다. 사용자가 없어요. 엘비 알 와 이 크레디트도 그랬습니다. 서비스 괜찮았는데 들어가면 사람이 없어요. 유튜브도 초창기에 그러긴 했는데요. 유저들에게는 유튜브는 클라우드고, 중앙화 되어 있지만 쎄타 토큰, 퓨엘 관련 서비스는 분산 서비스예요. 해 봤자. 안 먹힙니다. 물론, 프로핏 셰어(profit share)에서는 유튜브보다 나을 수는 있어요. 유튜브도 이젠 유튜버에게 막 돈을 주는 게 아니라 일정 자격이 되어야만 광고비를 주잖아요? 광고는 다 달아놓고 말이죠. 그러나 세타 퓨엘 좀 타 보겠다고 컴퓨터 계속 켜 두는 것은 비트 토렌트 토큰과 같은 개념인 것이죠. 저도 비트토렌트 토큰 받으려고 한 6개월 컴퓨터 켜고 오픈 소스 프로젝트 시딩(seeding) 한 적이 있습니다. 네이버나 다음처럼 서버에서 받는 방식이 아니라 다른 사람 컴퓨터를 통해 파일을 받는 방식이니 제가 시드가 되어서 다른 사람에게 공급하고 비트토렌트 토큰(BTT)을 받는 것이죠. 그런데 막상 찾으려고 하니 오류가 나서 50만 원이 날아가 버렸고 자기들도 문제가 있을 것을 알았는지 문제 생겼을 때 메일 보내라고 팝업이 뜨더군요. 그래서 메일을 3통 보냈는데 6개월째 답이 없습니다. 그리고 비트 토렌트는 그 프로토콜이 핵심인데 이미 유튜브랑 넷플릭스는 사서 쓰고 있어요. 여기까지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코인이나 토큰과 관련된 서비스를 우선 사용해 보시라는 겁니다. 유명한 코인도 생각보다 가치 없는 코인이 많아요. 비트토렌트의 경우 다양하게 활용되지만 파일 공유는 리 실리오 싱크로 분사되었었고, 특히나 많았던 영화 공유는 넷플릭스가 시장을 장악했죠. 그런데도 무슨 미래를 보라는 말인지 이해가 안 갈 때가 있습니다. 비트토렌트의 경우 저스틴 선이란 사람이 트론, 저스트, 선코인, 비트토렌트 토큰 등 본인들이 다 현금화하고 나니 또 다른 현금 자원이 필요해서 계속 만듭니다. 중앙은행도 아니면서 돈을 계속 찍어내죠. 즉, 백지 수표가 아닌 백지를 찍어 내서 여러분들에게 주고 돈으로 바꾸는 거예요. 그러면서 여러분들은 서로에게 가스 라이팅을 하죠. 내가 들고 있는 이 백지가 백지가 아니니 네가 사라고..."


"잘 될 수도 있지 않은가요?"


"네. 잘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주식 시장과 비교를 해 볼까요? 공개 원장이기 때문에 여러분의 지갑을 공개해도 되는데 블록체인 기반 코인들의 장점입니다. 그런데 비탈릭 부테린 말고 지갑 공개 한 사람 있나요? 자기들 코인 안 털었다고 입만 털면서 정작 지갑 주소 공개한 사람이 많은가요? 오히려 리플 같은 경우 거래량이 붙었을 때 CTO 가 다 털어서 기사가 났죠. 미국에 상장한 코인베이스 창업자 기사도 한 번 찾아보세요. 가치가 없는 것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라 현금화하기 바쁩니다. 갑자기 웅성거림이 사라지는군요. 이렇게 말하지만 블록체인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지금은 그런 시기거든요. 백신 예방 접종 앱 많이 쓰시죠? COOV. COOV EOSIO로 만든 제품이고 EOS 코인 소스 기반으로 만든 겁니다. 블록원이라는 회사가 EOSIO를 만들었고, EOS 코인의 ICO에도 참여를 했죠. 그런데 거기 댄 라리머라는 CTO가 나갔어요. 나가고 나서 EOSIO랑 EOS는 확실히 선을 긋고 있습니다. COOV가 소스를 가져다 쓴 코인이 있는데, 그 어떤 코인과 연관이 없다고 공식 홈페이지에 적어 놓은 것과 같은 일이죠. COOV 블록체인 주소가 이오스 코인 지갑과 똑같이 PUB_으로 시작하는데도 말이죠. 그런데 보세요. 데이터는 질병 관리청에 모두 있고, 우리는 질병 관리청을 그 누구보다 신뢰하는데 왜 굳이 블록체인에 그걸 기록하나요? 그리고 체인에 기록할 거면 호환이 되도록 잘 알려진 체인에 기록을 해야지 왜 본인들이 개발한 네트워크, 정확히 말하면 주소를 바꾼 본인들 서버 네트워크에 기록하나요? 베껴놓고 오리발 내미는 단체보다 질병 관리청이 더 믿음이 가는데 말이죠. 그래서 네이버 앱의 경우 백신 인증을 하면 QR 찍을 때 백신 접종한 사람이라는 안내가 나오죠. 재미있는 건 네이버 QR이랑 COOV QR이랑 연동도 안 됩니다. 즉, 각자 자기 회사 이익을 위해서 프라이빗(private) 네트워크를 만들고 잇는 것이죠. 다행히 COOV는 카카오랑 손 잡은 것 같습니다. 보다 나은 기획도 하고 앞으로는 오픈소스 이용 기록도 잘 남길 것 같네요. 저는 이렇게 서비스를 봅니다. 코인 자체만의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회사는 거의 없어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요?"


"네 맞습니다. 비트코인은 최초라 특별한 것이고, 이더리움 기술은 사실 매우 특별하죠. 그래서 페이스북보다 뛰어난 기술이라고 평가받는 것이고요. 비탈릭 부테린도 본인이 만들었고 당당하니 태산처럼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기반 코인이 40만 개가 넘고 NFT도 모두 이더리움 기반으로 돌아가고 있죠. 우리나라 최초 거래소인 코빗이 나오고 이더리움이 3000원 정도였는데 관련 서비스를 직접 만들지도 않는데 지금 300만 원 하는 이유는 그 가치를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또 비탈릭 부테린은 지갑도 공개했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서 그가 부자가 되는데 다들 동의한다는 것이죠. 부테린이 다른 사람들처럼 시자에 다 털었으면 이더리움 지금 1원 할런지도 모르죠.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지갑 주소는 강의 게시판에 올려두겠습니다. 이더리움뿐 아니라 코인의 순수한 블록체인 기술력으로 승부하려는 것 때문에 이 시장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부테린처럼 본인 지갑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기술력으로 시장에 승부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요. 그 외엔 모두 투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회사가 서비스로 승부할 것 같으면 IPO를 하지 왜 ICO를 할까요? 그것도 이더리움 기반 코인으로 말이죠. 이더리움 코인 기존 코인 만들던 사람이면, 5분이면 만듭니다. 그렇게 코인 만들어서 본인들 서비스 광고하던데... 기본적으로 주식시장과 다르게 공시나 법적 제재가 없기 때문에 상장 기업이 아닌 다음에야 99% 사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중에 서비스랑 같이 코인 기술도 있는 회사가 있는데 그런 기업이 잘 될리는 없죠. 코인 하나로 승부하는 회사에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코인 기술도 어느 한계점에 다 다르면 서비스로 승부해야 하는데 서비스를 성공시키는 것이 그리 쉽지 않죠. 그리고 IPO도 안 되는 회사 ICO로 돈 끌어 보아서 다 썼는데 5분 만에 다른 코인 만들지 왜 기본 코인을 쓰겠어요? 어려운 길 포기한 사람들이면, 양심적인 사람들도 아닐 텐데 말이죠. 많이 조용해진 것을 보니 여러분들께서 모르던 사실도 많았나 보군요. 강연 정말 잘 오셨습니다. 자, 그럼 다음 질문을 받아 볼까요?"


"그럼,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하나요? 카카오 클레이튼에 하면 되나요?"


"사실, 클레이튼은 잘 모르는데 그것을 찾아보세요. 클레이튼 몇 개 만들었나요? 만든 사람들이 자기들 트렌젝션 볼 수 있는 지갑 주소 공개했나요? 공개했다면 한국은행처럼 돈 찍어 내면서 몇 개 찍어 내는지 공개를 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러면 USDT처럼 1달러 예치하고 1개 발행하나요? 아니면 그냥 찍어내는지도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혹은, 글로벌 서비스인지 보셔도 되겠네요. 제가 아는 카카오톡은 미국, 유럽 가면 뭔지도 모르고 심지어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 가도 안 씁니다. 한국 사람 아는 사람이 있는 경우는 쓰긴 하더군요."

 

"그럼 빼야 하나요?"


"아뇨. 모두 그 수준에 합당한 가치를 가지고 가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수준에 맞다면 보유하는 것이고요. 또 투자 목적이 아니라 서비스의 미래를 보고 있다면 같이 꿈을 꾸는 것이죠. 그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삼성도 못했던 은행도 하면서 대기업이 된 기업인데 말이죠. 그러나 무한정 찍어내거나 공시를 안 해도 처벌받을 일 없는데 그 정도 믿음이 가는지는 스스로 기사를 찾아 보시구요. 정부와 개인정보 관련해서는 꽤 많은 기사가 있습니다. 지금은 업비트의 대표인 이석우 대표가 카카오에 있을 때 대국민 사과를 했었죠."


"저는 믿음이 안 가네요. 오류 때문에 신속 보상 프로세스 신청했는데 2달 걸리더라고요. 그것도 보상 안 해주겠다고 하고 광고는 엄청 합니다."


"저도 이 바닥에 있는지라 직접 언급은 피하고 싶지만, 금감원 매수했을 때 비즈니스 능력이 대단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어찌 보면 발 벗고 나서서 이 필드가 발전하도록 노력하는 사람으로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정부가 코인 관련 피해자와 피해 규모. 가치 없는 코인이 원화로 바뀌어 해외로 유출된 규모 등이 조사되고 나면 재평가를 받을 만한 사안이죠. 사과 안 하는 사람도 많은데 사과해서 좋았고요. 뭐, 그때는 푸틴이 감청 공개하라고 하니 아예 미국 망명해버린 걸출한 사업가가 만든 텔레그램의 위협이 워낙 컸던 것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경험을 해도 대기업으로 만들었으니 어찌 보면 더 뻔뻔해질는지도 모르죠. 그러나 추측보다는 정부가 얼마나 이 필드를 알고 투명하게 만들지가 문제입니다. 요즘엔 미용실 아주머니도 코인 투자한다고 하니까요. 다만, 이미 일부러 김프 조장한 것은 향 후 처벌받아 마땅하죠. 요즈음에는 해외 가격 정보를 넣더군요. 빗썸의 경우 해외 가격을 일부러 10% 올려서 보여줬었고, 업비트의 경우 가격 정보를 숨겼었습니다. 그래프만 나오게요. 김프가 있어야 잡코인이 거래소로 모여서 거래를 할 수 있죠. 그러나 이 때문에 수많은 돈이 가치 없는 코인으로 바뀌어서 해외로 유출되었죠. 모르고 한 일이면 정상 참작의 여지가 있지만 알고 했기 때문에 소급해서 처벌받아야죠. 거래소 내부에서 자기들 이익만을 위한 기사화한 선별하는 것도 여론조작에 들어갈 것이고 나머지는 주식시장 공시 시스템을 따르면 됩니다. 코인 포함해서요. 다만, 돈 관련된 사람들이 그렇게 일할지가 걱정이네요. 저도 거래소에 강연 온 것을 보면 돈을 따르는 것 같아서요."


"그럼, 강사님도 처벌받으셔야겠네요."

"하하하하"


"맞아요. 그래서 벌 받았나 봐요. 공식적으로는 아닙니다만, 전 제가 하는 일이 나쁜 일이면 나쁜 일인 줄 안다는 것이 이 바닥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좀 다를 거예요. 나쁜 일인 줄 알면서 스스로를 속이지는 않거든요. 이런 신념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좀 힘든 일이 있었습니다. 자, 그럼 다음 질문!"




게시판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지갑 주소

https://etherscan.io/address/0 xab5801 a 7 d398351 b8 be 11 c439 e05 c5 b3259 aec9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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