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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굿초이스 Jul 18. 2020

회사 밖에서 돈 벌어 봤니?

[퍼스널 브랜딩 첫걸음마 떼기] 월급 외 수익 창출해보기

이 글을 쓸 수 있게 되기를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그저 입사하기만을 바라던 취준 시절을 지나 회사원으로서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과연 회사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혼자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긴 할까 의구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제가 이뤄내고 있는 성과들, 누리고 있는 서비스들이 모두 제가 이 회사 소속이기 때문이겠죠. 비단 회사 내에서뿐만 아니라 제가 입고, 먹고, 쓰는 것들 모두, 무엇 하나 제 힘만으로 이뤄낸 것이 없다고 생각해봐도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여기에 대해 무슨 불만이 있는 건 아닙니다. 그냥 저의 능력치가 얼마나 되는지 알고 싶고, 제 능력으로는 어디까지 해볼 수 있는지, 제 시장 가치에 대한 궁금증이 발동한 거죠. 그래서 올해 초 제가 가진 능력을 활용해 월급 외 수익을 단돈 500원이라도 만들어보자고 결심했습니다. 


월급 외 수익을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무궁무진합니다. 아르바이트를 해도 되고요, 주식을 해도 됩니다. 꼼수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길가에 떨어진 돈을 줍는다거나(물론 길가에 떨어진 돈은 주인을 찾아주어야 합니다) 로또에 당첨되는 등의 방법도 있겠죠. 하지만 제가 월급 외 수익을 벌고자 하는 것은 이런 방법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운이나 우연에 의해 얻어지는 수익이 아닌 제 능력으로 얻은 수익이어야 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회사에서 하고 있는 마케팅 업무를 적용해볼 수 있다면 더욱 좋겠죠.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을 들여 수익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았어요. 조금만 둘러보면 블로그나 유튜브 등에서 많은 분들이 자신의 노하우를 설명해주고 있더라구요. 저는 그중에서 '전자책 만들기'를 선택하였습니다. 어떤 주제로 적어야 하나, 그나마 내가 내세울 만한 능력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다가 그래도 평균보다 나은 게 '영어'라 이걸 주제로 잡았습니다. 그렇게 저의 기나긴 싸움이 시작됐죠.


매주 토요일, 일요일 거의 6시간씩 글을 쓴 게 한 달 남짓, 내용을 보강하고 플랫폼 승인을 받는데 또 한 달이 걸려 4월 초에 시작한 이 사이드 프로젝트가 6월 22일이 돼서야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탈잉] 내 수업 관리 페이지


'탈잉'이라는 플랫폼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가끔가다 원데이 클래스를 수강하는 곳이기도 하고, 전자책 만들기 관련된 인강 선생님이 예시로 보여주신 플랫폼이라 첫 시작으로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죠(아직은 부족한 것도 많고 테스트해보고 싶은 게 많아 어떤 수업인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궁금하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세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6월 22일 이후로 4주 동안 이렇다 할 수익이 없었습니다. 상품명이 소비자에게 잘 어필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고, 설명 이미지가 다른 경쟁 제품들에 비해 눈에 띄지 않았을 수도 있죠. 혹은 가격이 상품의 가치에 비해 높다고 느꼈을 수도 있구요. 여러 가능성들 가운데 우선은 사람들이 잘 보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매일 하루에 한 두명만 본다면 그만큼 구매로 이어질 확률도 낮을 테니깐요. 그래서 가장 먼저 낮은 조회수를 개선시키고자 대표 사진을 변경해보았습니다. 여기저기 찾아보며 파워포인트로 해볼 수 있는 수준에서 최선의 대표 사진으로 바꿔보았죠.(조만간 또 바꿔볼 계획입니다.) 그리고 한 동안은 업무에 치여 잊고 지내다 드디어 어제, 7월 17일 첫 구매가 있었습니다!! 드디어 저의 첫 수익 창출이 실현된 거예요!

첫 수업료 8,720원


플랫폼에 주는 20%의 수수료를 제외하면 제 수중에는 8,720원이 떨어집니다. 따뜻한 밥 한 끼 사 먹을 정도의 돈이에요. 보시기에 따라 얼마 안 되는 돈일 수도 있지만, 제게는 아주 의미 있는 돈입니다. 첫 월급을 받았을 때보다 더욱 들뜨고 값지게 느껴질 정도니깐요. 인출 신청을 하고 나면 빠르게 사라질까 봐 인출도 하지 못하고 틈나는 대로 저 화면을 들여다봅니다. 자기 사업을 하는 분들은 다들 이런 마음이실까요?


뛰어나지는 않더라도 저의 능력으로 수익을 실현했고, 또 누군가가 제 전자책으로 도움을 받았다는 생각에 어젯밤 쉽게 잠들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 상품이 노출될 수 있을지 테스트해보고, 구매로 이어질 방법을 고민해봐야겠죠. 정말 실전 마케팅을 하고 있단 생각이 듭니다. 회사 내에서 배우는 것을 회사 밖에서도 적용해보고 회사 내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을 회사 밖에서 체험해본다면 큰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벌써부터 너무 김칫국인가요? 이런 경험이 하나씩 쌓이다 보면 지금보다 훨씬 커져있을 저를 상상하며 작지만 일을 자꾸 벌여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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