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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역마살찐년 김짜이 Sep 02. 2023

독립출판,
이 책이 마지막이 될까요

<여행 안내서> 시리즈 출간을 마무리하며

역마살찐년 김짜이라는 닉네임으로 이곳저곳에 채널을 개설하고 활동한지 벌써 6년이 지났다. 처음 채널을 개설한 곳은 네이버 포스트였다. 채널을 개설한 이유는, 아까워서. 국내여행 가이드 일을 하면서 떠났던 수많은 여행들을 기록하지 않아 그 모든 기억이 날아가는 것이 아까워서였다. 


단지 아까워서 시작한 일인데, 채널을 개설하고 운영하면서 여러가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네이버포스트 멘토-멘티 프로그램, 네이버 메인에 노출되는 여행플러스 글 연재, 한국관광공사에서 주최하는 마이리얼갭이어까지. 여행으로 글을 쓴다는 것에 점점 자신감이 붙었다.


브런치를 개설하고 나서는 매년 브런치북 출간 프로젝트에 응모했다. 완성되지 못한 원고로도 응모하고, 내 스스로 흡족한 원고로도 응모했었다. 매번 쓴맛을 봤지만 그만둘 수 없었다. 언젠가는 책을 내고 싶다는 열망이 꺼지질 않았다.


결국 나는 직접 책을 내게 되었다. 우선 스토리지 북앤필름에서 진행하는 <4주 동안, 나만의 책 만들기> 워크숍을 수강했다. 출판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경에서 두 달 살기를 하며 써낸 원고로 <겨울여행 안내서>를 시작했다. 14년 동안 국내여행 가이드로 일했던 경험을 살린 책이었다. 계절마다 떠나기 좋은 다섯 가지 여행지를 선정하고, 그 여행지를 당일 또는 1박 2일 코스로 직접 다녀올 수 있도록 써낸 여행 가이드북 겸 에세이였다.


원고를 쓰고, 디자이너를 섭외하고, 인쇄소를 알아보고, 플랫폼 텀블벅으로 후원을 받고, 후원에 간신히 성공한 후에는 책을 입고할 독립서점들을 찾아 입고 문의를 넣고... 수월하지는 않은 과정이었지만 머리가 깨질 것처럼 어렵지는 않았다. 어찌저찌 해낼 수 있는 과정의 연속. 결국 <겨울여행 안내서>를 나름 성공적으로 세상에 내놓았다. 많이 팔리지는 않았지만, 후기도 찾아보기 힘들지만, 세상에 내 책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기뻤다.


2021년에 시작한 <겨울여행 안내서>는 <봄여행 안내서>, <여름여행 안내서>를 지나 지금에 이르렀다.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한 요즘, 가을. 가을에 떠나기 좋은 여행지 다섯 곳을 마찬가지로 추려냈고 텀블벅에서 펀딩을 받는 중이다.



펀딩 나흘 남은 지금, 73%를 달성했다. 100%를 달성해야 모금을 할 수 있고 책을 낼 수 있다. 나머지 나흘 동안 27%를 채울 수 있을까? 확신할 수 없어서 아득하기만 한 기분이다. <여행 안내서>시리즈 세 권과 자꾸만 모든 걸 잊어가는 엄마와의 여행을 담은 <엄마, 우리 이런 여행 했잖아> 한 권. 독립출판으로 낸 네 권이다. 과연 다섯 권을 채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책을 내고 싶다는 열망도 내 손으로 직접 책을 내며 어느 정도 이루었다. 과연 <가을여행 안내서>를 성공할 수 있을까. 만약 실패한다면 나는 여기서 독립출판을 그만두게 될까.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이거 하나만은 분명하다. 모든 책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거.







<가을여행 안내서>는 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한 에세이 겸 여행 가이드북입니다. 책에서는 이번 가을에 떠나기 좋은 당일, 또는 1박 2일 코스를 추천합니다. 혼자라도, 여행비가 넉넉하지 않더라도, 면허가 없더라도 가볍게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코스를 짜 두었어요.


구성

다섯 개의 여행 코스는 아래의 항목으로 구성됩니다.


여행 루트
가볍게 도식화한 여행 루트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모든 여행은 서울 출발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비용
교통비, 식비, 숙박비를 구체적으로 명시했습니다.

준비
여행을 떠나기 전 준비할 사항을 적어두었습니다.

에세이
여행을 미리 느껴볼 수 있는 에세이입니다.

짜이 팁
도움이 될 만한 팁들을 정리했습니다. 



춘천, 전주, 구례, 하동, 순천. 

가을이 오면 가장 아름다울 다섯 곳을 <가을여행 안내서>와 함께하세요.


>>>가을여행 안내서 후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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