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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민 Dec 26. 2021

옆자리의 중요성

회사생활에서 작년과 올해 다른 점은 옆자리에 편하게 말을 걸 수 있는 누군가가 생겼다는 점이다. 입사 직후 내 양 옆자리는 인턴들이어서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했다. 나도 어느 정도 선을 그었고 그들도 마찬가지로… 


그러다 팀에서 파트가 바뀌면서 자리도 바뀌었는데 내 옆자리에 한 선배가 앉게 되었다.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재택 근무를 하는데 회사 출근하는 일정이 옆자리 선배와 별로 겹치지 않아서 얘기할 기회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다 연말이 되고 팀을 옮기게 되었다. 


새로운 팀에서 옆자리에 앉은 D님도 다른 팀에서 이동했고 워킹맘이다. 성격도 무던하고 관심사도 나랑 비슷해서 얘기할 때 이것저것 잘 맞는 느낌이다. 매우 스몰 토크를 하더라도 잘 들어주고 적절한 리액션을 섞어주는 것도 매우 고맙고… 


팀 분위기도 작년 팀보다는 훨씬 편하고 D님 외에도 편하게 얘기를 주고받을 사람들이 늘어나다보니 점심먹고 도망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던 작년과는 달리 요즘은 점심 먹고 커피를 사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회사에 있는 시간이 작년보다는 덜 힘들게 느껴졌고, 재미있는 순간이 더 많아진 느낌이다. 


올해 여러 좋은 일들이 있었지만 내 옆자리가 D님이라는 것도 그 중 하나라고 얘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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