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 떠오르는 것들
어제 퇴근 길
앞에 서계신 아저씨의 뒷 가르마와 귀가 참 그리워하는 누군가와 닮았다.
당연히 아닌 걸 알지만 착각한 척 불러 세워보고 싶던 마음. 차라리 잃어버린 사람이라면, 멀리 떨어진 사람이라도 이 세상 어딘가에 있다면 우연히 이렇게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라도 있었을텐데
퇴근 길
사람들이 많은 환승역에서 마주친 모르는 이의 뒷가르마가 뭐라고 눈물이 나 그 길로 집에 와서까지 줄줄 눈물 바람이던 어제였다.
나만 알테지 평생 이렇게
일상적인 것, 나와 무관하다 느꼈던 것들 어이없을 만큼 정말 작은 부분들로부터 눈물이 나는 건
언제쯤이면 괜찮아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