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보단 베테랑이 되고 싶다. 2008년 썼던 글을 들춰보며...
싸이월드에 아직 살아남아 있던(?) 글을
다시 브런치에 옮깁니다.
횟수로 8년 전에 썼던 글인데 어색하면서 신기하네요.
제가 '쟁이'들이 모인 광고회사에서 일하게 될줄은 몰랐는데,
이런 글을 썼을 줄이야...
저는 장래희망이나 인생 계획이 계속 변한다고 느껴 왔는데
그때 마음과 지금 마음이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네요.
결국 본질적인 부분에 변화는 없었던거 같아
나름 안심(?)했습니다.
2008년 10월
엘리트와 베테랑 - 강동오 싸이홈
사회는 소수의 엘리트계층이 주목받고, 주도하기도 한다.
한국인의 '빨리빨리'심리도 작용한 것일까
내가 바라본 대학생들의 모습은 대부분이 엘리트가 되는것을
목표로 삼고 공부하고 있다.
남들보다 빠르게 더 많이 얻고 싶은 마음을
욕할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젊은 나이에 사회의 주도세력이 되는 것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나 또한 엘리트가 멋져 보이고 능력있어 보인다.
그러나 얼마전 의미있는 수업을 한다고 생각하는
두 과목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봤다.
하나의 수업에서는 교수님이 미국기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다.
미국에서는 30대의 부장기자와 50대의 백악관 전문기자가
존재한다고 말씀하셨다.
여기서 혼동 될 수있는 점, 기자는 엘리트의 일원이 아닌가?
초점은 베테랑이라는 말의 의미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 위만 바라보는 사람인지
자신의 분야에서 정진하는 사람인지에 따라
엘리트냐, 베테랑이냐가 나뉘어진다.
또 다른 수업에서는 한국의 발전사에관한 동영상을 시청했다.
그곳에서는 30년 경력의 현대조선 용접공이 나왔다.
솔직히, 우리가 생각하는 베테랑의 이미지는
"노동자"인 경우가 많지 않을까,
육체적인 행위가 많은 노동활동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
정진한 사람만 베테랑이라고 부르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오래전 부터 한명의 천재가 만명의 사람들을
먹여살린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1명의 베테랑은 100명의 몫을 담당 할 수 있고,
100명의 베테랑은 조직을 움직인다고 말하고 싶다.
엘리트는 교육의 상징이고 베테랑은 경험의 상징이다.
엘리트의 시선은 성공이지만 베테랑의 시선은 자기만족이다.
자신의 일에대한 자부심이 없이는 할 수 가 없다.
한 번 사는 인생 돈은 재화를 바꾸는 상징적인 종이쪼가리다.
진정한 만족은 자신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돈은 구체화 시켜주는 수단에 불가하다.
자신의 만족을 보상으로 사는 베테랑의 모습을
나는 감동과 존경으로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다.
나는 후레시한 스킨향이 나는 엘리트 보다
발냄새나는 진흙투성이 베테랑이고 싶다.
생각해 보니 임관전에 썼던 글이네요.
그래서 발냄새(?)라는 단어를 썼던것 같습니다.
글은 항상 내놓을 때 부끄러운 것 같습니다.
오늘도 더 잘쓰기위해
부끄러운 글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