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깻잎김치 아님. 사진퍼옴
최근 mz세대를 만나면 mbti 아니면 깻잎논쟁에 관해 꼭 물어 왔다.
mbti는 할때 마다 다르게 나오고,
깻잎논쟁은... 이런게 왜 논쟁거리가 되는 건지 이해가 잘 안됐다.
젊은이들은 대부분 상대방이 젓가락질을 못할때 자기 연인이 그걸 잡아주면 안된다고 했다.
그래서... 나의 유부남 유부녀 친구들에게 이 깻잎논쟁에 대해 물어보기로 하였다.
흥미로운 대답들을 들을 수 있었다.
1. 1남1녀를 둔 결혼 8년차 주부 A씨
난 내 우리 부부가 밥을 먹는다고 했을 때, 남편이 내 친구의 깻잎을 잡아주거나,
내친구가 남편의 깻잎을 잡아주는건 아무 상관없는데.
남편 쪽 여자동료나 여사친의 깻잎을 남편이 잡아주면 기분 나쁠것 같아.
2. 1남 1녀를 둔 결혼 12년차 백수남편 B씨
나는 와이프랑 아무 감정이 없는 사이여서 서로 누구 뭘 잡아주든 아무 관심도 상관이 없어.
차라리 나에게 내연녀가 있어서 그 사람이 그런 배려를 받는다면 기분 나쁠수도 있겠지
와이프는 상관없어. (뭔가 어덜트하다.....)
3. 1남을 둔 결혼 10년차 워킹맘 C씨
내 남편은 누가 깻잎을 잡아달라고 해도 뭘 말하는지 모르는 사람이야.
내 남편은 남한테 관심이 없고. 타인의 세세한 행동을 캐치하는 거 자체가 이상해.
나랑 같이 식탁에 있는데, 내가 밥을 한숟가락도 안 먹어도 모르는 사람이야.
그런 사람이 본인이 나서서 누군가의 깻잎을 잡아준다면 이혼이야.
4. 1남1녀를 둔 결혼 14년차 주부 D씨.
나는 남편이 다른 여자 깻잎 잡아주는건 괜찮은데, 들어주면 기분 나쁠듯.
(만약에 우리 남자동기가 너에게 깻잎 잡아주면 너네 남편은 기분 나빠할까?)
것으론 절대 기분나쁘 하지 않을 것 같아. 세상 쿨한 척 하니까.
이제는 그냥 동료애, 전우애로 사는 거지. 뭘해도 그런가보다 해.
역시 오랫동안 결혼생활은 한 사람들은 본인의 남편(아내)에 가 확실히 대상화되어 있으니 다르다..
친구들아 너네들 결혼 할때 행복한 결혼 생활 보여줘서 나의 결혼 뽐뿌 오게 할거라고 했는데...이러기냐.
다들 금슬 좋은 부부로 백년해로 해야한다.
나는 내가 만든 깻잎장아찌 나 혼자 먹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