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실패를 두려워 하는 인간
실패에 대한 두려움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 생각이 틀리지는 않을까 고민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그러다보면,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하거나 짊어지지 않아도 될 짐을 스스로 지고 산다.
나는 실패한 사람인가? 이렇게 생각해보자.
세상의 모든 것에는 기준이라는 것이 있다.
사람들 사이에 묵시적으로 정해놓은 것일 수도 있고, 명시적으로 정해놓은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실패라는 것에 대한 기준은 어디에서 왔을까?
실패라는 단어를 들으면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실패자, 패배자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에 길들여져 있다.
초등학교에 들어간 후 내 기억에는 부모님이 아들이 공부를 잘하고 인정받기를 원했다.
뭐 그런게 나만의 경우는 아니고 모든 부모들이 가지는 자식들에 대한 기대감일 것이다.
그때부터 우리는 "실패하지 말아야지", "실수하면 안돼" 라는 강박에 잡히기 시작한 듯 하다.
누군가가 보는, 세상의 기준으로 정해진 듯 보이는 "실패"라는 어감이 썩 좋지는 않다.
보통 이런 생각을 한다. 사업을 하다가 망했다던가, 대학입시에 낙방을 했다던가, 진급에서 탈락했다던가, 뭐 그런 것들을 실패라고 정의하곤 한다.
그런데 그게 실패인가? 설령 실패라고 치자.
사업을 하다 망하면 거기서 끝인가? 다시 시작해서 일어설 수 없는건가?
대학입시에 낙방하면 다시는 기회가 없는가?
진급에 탈락했다고 다시 기회가 없나? 인생이 삶이 거기서 끝인가?
뭐 그럴수 있다.
사업에 망하고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학입시에 낙방하고 자포자기 하고 스스로를 자책하며 포기하는 사람도 있다.
진급에 탈락했다고 인생 끝난 것처럼 허랑방탕하게 대충 적당히 정년까지 채우려는 사람들도 있다.
다 좋다. 실패가 그런 것이라면 뭐 인정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실패를 이야기 하면서 우리는 경제적 빈곤, 가정적 불화, 사회적 지위 등 남들과 비교되는 삶에서 실패를 이야기 한다.
조금은 경제적으로 빈곤하더라도 행복할 수 있다. 그게 실패인가?
가정적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게 실패인가? 그건 그냥 어려움일 뿐이다.
우리는 실패와 어려움을 혼동한다.
그래서 조금만 어려움을 만나면 실패한 것처럼 스스로에게 속는다.
그 순간 내 마음에는 두려움이 엄습한다.
이러다가 내가 잘못되지는 않을까? 내가 이러다가 정말 망하는 것은 아닐까? 등등등
마음에서 "나는 원래 실패할 수밖에 없는 부족한 사람이야" 라는 생각을 한번 가져보자.
그런 마음을 가진 순간 두려움이 찾아올까? 두려운 마음이 생길까?
두려움은 실패에 대한 강박에서 출발한다.
망할 것 같고 실패할 것 같은 두려움이 찾아오는 순간 사람들은 그 안에 빨려들어가게 된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고 일어날 가능성도 높지 않은 일에 실패를 생각하고, 두려움에 빠져든다.
실패는 어쩌면 상대적이다. 누군가와 비교당하는 순간 실패와 성공을 이야기 한다.
돈과 지위를 가진 자를 우리는 성공자라고 여긴다. 맞는가? 아니다.
돈과 지위와 학력으로 성공자라고 여긴다면 당신은 이미 실패한 사람이다.
실패는 두려움을 몰고 온다.
남들의 시선에서 멀어지는 것이 두렵고, 손가락질 받을 것이 두렵고.
왜 그래야 하지?
두려움을 이기는 것은 내가 무언가를 하다가 실패할까 걱정하는 마음에서 찾아온다.
그냥 난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야. 그래서 뭐 설령 지금 하는 일에 실패하더라도 두렵지는 않아.
뭐 이렇게 생각해보면 좋을 듯 하다.
나의 부족함과 실패할 수밖에 없는 나의 능력을 인정하고 누군가로부터 인도를 받고, 가르침을 받고, 마음을 강하게 하고 흔들릴 때 나를 잡아줄 무엇이 필요하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기 위해서 나를 인정해라.
난 실패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지만, 나를 돕는 누군가와 함께 한다면 두려움 따위는 날려버릴 수 있다.